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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SBS와 제휴를 맺고 자사 OTT에서 SBS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티빙은 KBS 및 YTN의 콘텐츠를 추가하고, 쿠팡플레이도 MBC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방송사 콘텐츠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웨이브는 주주인 MBC·KBS·SBS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반독점에 가깝게 공급받았기 때문에 '지상파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방송사와의 독점 콘텐츠 공급계약이 끝나면서 웨이브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웨이브는 현재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티빙은 KBS와 YTN과 콘텐츠 수급 계약을 늘리면서 지상파 및 케이블 TV 콘텐츠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티빙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지상파와 수급 계약을 늘리고 있다. 최근 OTT와 지상파 간 협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같은 방향으로 보면 된다는 곳이다.
티빙은 최근 다변화하는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발맞춰 풍성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KBS의 최신작과 인기 드라마를 티빙을 통해 볼 수 있는데, 공개 시점은 콘텐츠마다 상이하다.
티빙은 3일부터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을 공개하며,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구르미 그린 달빛', '화랑' 등 대표 드라마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YTN과도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어 '이게 웬 난리지' 프로그램을 실시간 채널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MBC의 주요 예능과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를 새롭게 서비스하며 OTT 업계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MBC 콘텐츠 수급 계약은 수년 전부터 해왔지만, 최근 프로그램들을 크게 늘렸다"며 "'무한도전',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콘텐츠를 24시간 정주행할 수 있는 라이브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텔 캘리포니아',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 등 MBC 드라마를 새롭게 선보였다.
디즈니플러스는 MBC와 손을 잡고 MBC를 통해 지난달 말부터 인기 드라마 '무빙'을 매주 일요일 밤 2회씩 방영하고 있다. 이는 특히 OTT가 만든 콘텐츠를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방영하는 최초의 사례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디즈니플러스 공개 당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시청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에 적극 투자해 지금까지 OTT를 성장시켜 왔다"며 "웨이브는 올해도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서비스도 개선해 갈 계획이다. 지상파와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은 종료 됐지만, 콘텐츠 공급은 문제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에 동시 공개된 '열혈사제2'는 글로벌 TV 쇼 8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아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CJ ENM은 이양기 전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웨이브 CFO로 파견하기도 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임원이 겸직하는 부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한 상황이어서 이 안건이 통과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CJ ENM의 경영 참여로 시너지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임원 겸직에 대해 공정위 승인 시 콘텐츠 유통 및 서비스 관련 협업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사의 합병을 위해 주주들의 찬성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찬성을 하지 않고 있는 KT의 선택에 합병이 달려있다.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13.5%를 갖고 있는 주요 주주다.
KT 측은 "국내 유료 방송 전반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KT그룹과 티빙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미치는 영향과 티빙 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를 고려해 합병 찬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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