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작년 9월 숨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의혹과 관련해 “MBC는 책임감을 가지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지를 다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젊은 청년이 너무나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부는 최근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사업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업장에 자체 조사를 지도하지만, MBC의 자체 조사와 별개로 사업장에 관련 서류 등을 요구해 사건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조사 결과가 사측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서류 등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관할 서울서부지청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해달라”며 “우리 고용부 전 직원은 장래가 유망한 청년들이 부조리한 근무환경으로 다시는 직장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부는 우선 기상캐스터의 근로자성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상캐스터들이 프리랜서 등 근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면 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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