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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37·본명 김유진)가 데뷔 초 사생활 합성사진 논란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유이는 6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영상에 출연해 2009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던 데뷔 초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은데,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가족들과 식사할 때도 불편하게 앉아 있던 시절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이는 “당시 포털 1면에 ‘걸그룹 A양의 야한 동영상이 떴다’는 식의 기사가 나왔다. 아직도 안 잊힌다”며 “그때 대표님께 너무 감사하다. 어린 내가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어떻게든 돌려 말하고 싶어 하셨다. ‘유이야 난 널 믿어. 이런 영상이나 사진에 안 찍혔을 거라고 믿지만 지금 소문이 다 널 가리키고 있어. 그러니까 솔직하게 얘기해줘’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21살 때였다.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무실로 불려 가니까 되게 무서웠다. 딱 보니 누가 봐도 합성이었다”며 “싸구려 모텔 같은 곳에 제 얼굴만 있는 합성인데, 데뷔한 지 3개월도 안 됐을 때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인생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그게 저한테는 되게 힘든 트라우마였다”고 털어놨다.
유이는 “당연히 합성사진이라는 게 밝혀졌다. 지금의 나로서 돌이켜보면 ‘저 아니에요’ 하고 쿨하게 넘겼을 텐데 그땐 너무 옛날이고 어렸다. 그룹과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며 “그런 일들 때문에 그땐 카메라 소리만 나도 ‘나 찍는 거 아니야? 난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딜 가든 알아봐 주시는 게 감사하다. 저를 존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이제 데뷔 1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유이도 친구랑 밥을 먹으러 왔구나’ ‘여기서 촬영하는구나’라며 절 알아봐 주시고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하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유이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당시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데뷔 초 합성사진이 퍼진 적 있는데 남자랑 같이 있는 사진이었다. 딱 봐도 합성인데 사람들이 믿더라”며 “유포자를 찾아보니 어이없게도 나랑 전혀 상관없는 주부, 초등학생, 직장인들이었다. 그냥 심심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