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의 팬이기도 하고, 그 분의 작품이 정서적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김태균 감독. 그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 암수살인과 ‘마녀’가 맞닿은 의외의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 감독이 설명한 암수살인은 한 형사가 세상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마침내 희생자가 누구인지, 그 사람을 ‘발굴’해낸다. 그는 “희생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는 것, 그건 어떻게 보면 구원이다. ‘마녀’도 그런 이야기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녀’에서 동진 역시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속한 어떤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마녀’라고 낙인을 찍어버리고 그 사람을 외면했을 때, “그렇지 않은데”라고 유일하게 진실과 진심을 갖게 되는 인물인 것이다. 김태균 감독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그 ‘마녀’를 구해내고자 한 유일한 사람의 진심이 나를 설득했고, 이 작품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정을 ‘마녀’로 만든 건 타인에 대한 혐오란 극단적이고도 비이성적인 집단 감정이다. 그런데 그 마녀를 구원할 방식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성적으로만 이해되는 진실이다. 이처럼 ‘마녀’에선 비이성과 이성이 충돌하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아이러니가 구원의 사랑으로 이어진다. 미정을 좋아하면 죽음이 따라온다는데, 동진은 목숨까지 건 위험한 여정에 뛰어든다. 김태균 감독은 이에 대해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는 ‘데이터 마이너’가 된 동진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사실을 ‘발굴’하고, 그 많은 데이터 중에 필터링해서 유용한 정보들을 정리해나간다”라며 마녀의 법칙을 찾는 여정에 대해 덧붙였다.
과연 동진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채굴하게 될지, 미정이 벗어날 수 없었던 마녀의 법칙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그리고 이들의 운명이 서로를 어떻게 구원하게 될지, 꼬리를 무는 궁금한 이야기 ‘마녀’는 오는 2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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