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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QWER의 이름을 알린 곡은 아무래도 '고민중독'이다. 이 곡을 받고 처음에 어떤 느낌이 들었나. 잘될 거라고 예감했었나.
▶ 마젠타 = 사실 그 곡에 대한 수정이 정말 많았다. 초반엔 서정적인 노래였고, 그때부터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곡이 잘되기 위해선 연주 실력이 뒷받침돼야 했다. 그래서 정말 한 달에 방송도 한두 번 정도 켜고 연습에만 매진했다.
▶ 히나 = 한 가지 일화가 있다. 내가 '고민중독'을 녹음할 때 귀신을 본 적이 있다. 뭔가 어떤 사람의 형태가 있었는데 녹음을 마치니 그 형태가 사라졌다. 물어보니까 거기에 사람이 없었다더라. 이런 경험은 '내 이름 맑음' 때도 있었다. 기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내 목소리만 안 들어가더라. 애를 쓰다가 결국 녹음을 멈추고 쉬다 돌아온 적이 있다. 고난을 겪으니 곡이 잘됐나 보다.
-지난해 8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프로젝트로 시작한 밴드이다 보니 QWER의 출연과 관련해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 여럿 있었다. 지금은 많이 성장한 만큼, 당시를 돌아봤을 때 QWER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 히나 = 여러 반응이 있겠지만 아이돌 밴드로 활동하는 입장에서 평가나 지적이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거기에 휘둘리거나 부정적인 생각보단 넷이 똘똘 뭉쳐서 증명하고 보여주려고 한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에게 등 돌린 분도 마음을 열지 않을까 싶다.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당시 무대를 연습하며 열심히 연습해서 찢어버리자는 생각을 했었다.
-확실히 데뷔 초와 달라지다 보니 반응들도 많이 바뀌었다.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
▶ 쵸단 = 무대 공포증이 심했는데 여러 행사하러 다니고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진심이 전해진 거 같다. 두려운 감정도 사라졌고 오늘 무대를 어떻게 재밌게 만들까에 대한 생각이 든다. '가짜 아이돌'이란 곡에서 일부러 독특하게 한 무대가 있다. 그 이후 무대 공포증이 사라졌다.
▶ 시연 = 혼자 노래하거나 완벽하게 노래하지 않으면 혼자 속상해하고 뭘 못했고,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게 노래할 때도 트라우마로 남았다. 내가 메인 보컬 포지션인데 그러지 못하면 부담으로 다가오더라. 계란 님 통해서 밴드에 들어오게 됐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큰 힘을 얻었다. 내 모습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틀리더라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사실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줄 알았지만, QWER의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장기 활동과 관련해 어떤 협의 과정을 거쳤나.
▶ 마젠타 =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한두 달 연습하다가 멤버들도 그렇고, 나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대표님께 밴드를 길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40살이 돼도 밴드를 하자고 다짐했다.
▶ 쵸단 = 밴드를 시작했을 땐 같이 했지만 밴드에 대한 진심이 커졌다. 사실 우리가 개인 방송을 하지 않은 게 오래됐다. 두어번 방송을 켜면 밴드와 관련된 일화만 나눌 뿐 외적으로 진행한 건 거의 없다. (마) 젠타 언니도 팬들과 소통하는 정도다.
-앞으로 해외 활동도 염두하고 있나.
▶ 쵸단 = 4월 일본 신주쿠에서 팬 콘서트를 열게 됐다. 첫 해외 팬 콘서트이다 보니까 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 시연 = 일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정말 기뻤다. 일본 활동했다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또 난 아이돌 생활하면서 오래 살았고, 당시 고군분투하며 생활한 추억의 장소도 있다. 그곳에 돌아간다니 기쁘다. 그룹 활동 시절에 날 좋아했던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벌써 2025년도 한 달이 지나갔다. 올해 계획은 어떠한가.
▶ 마젠타 = 지난 곡들에도 우리 이야기를 담았지만, 올해는 멤버 모두의 자작곡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 작사, 작곡 등 멤버들의 손길을 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