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입춘이 지났지만 영하에 가까운 추위가 계속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기상 전문가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가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상층 일기를 보면 2월 하순 정도가 지나고 나면 한파가 내려오는 파동 현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2월 말에서 3월 초부터 온도가 상당히 좀 따뜻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 봄에는 꽃샘추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걸로 생각한다”며 “봄꽃 개화 시기도 상당히 좀 예년보다는 빨라질 것 같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올 4월부터 여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에 우리나라 여름이 사실 4월에서부터 거의 11월까지 간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 기후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 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이어지면 아열대 지역으로 분류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의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이 대표적인 아열대 기후 지역이다.
김 교수는 또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매우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름 기후가 아주 특정한 소수 아주 좁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우 더울 것”이라며 올해 폭염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