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k7HdNgC
그룹 뉴진스가 NJZ(엔제이지)라는 새 팀명을 발표했다.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던진 초강수다.
뉴진스로 활동하던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다섯 멤버는 뉴진스가 소속되어 있는 어도어를 나와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뉴진스’라는 이름을 벗고 7일 ‘NJZ’라는 새 팀명도 발표했다.
전속계약 유지와 해지를 두고 멤버들과 어도어의 입장차는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멤버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티스트 보호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계약기간은 기존 서류대로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했고,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이후 멤버들은 기존 어도어 소속으로 운영되던 공식 계정을 멈추고 지난해 새 계정 ‘진즈포프리(jeanzforfree)’를 열고 팬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계정이) 진짜 우리”라고 강조했고, 멤버의 부모들도 직접 SNS 계정을 개설해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와 법적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 팀명을 공모했던 멤버들은 7일 새로운 팀명 NJZ를 발표하며 “2025년 NJZ와 함께 하게 될 깜짝 놀랄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SNS 계정명 ‘진즈포프리(jeanzforfree)’도 ‘엔제이지_오피셜(NJZ_official)’로 바꿨다.
새 출발은 내달 21일부터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20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컴플렉스콘 마지막날인 3월23일 NJZ 신곡이자 데뷔곡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되고 떨린다. 버니즈(공식 팬덤 명)가 가장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늘 새로운 걸 시도하려 했다”면서 “지금껏 그래왔듯 NJZ로도서 새로운 걸 보여주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곧 에이전트(소속사)도 생길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미국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하니는 “가능한 한 빨리 활동을 재개하고 음악을 발표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두려운 게 없다. 오히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활동 포부를 드러냈다.
전속계약 해지 발표, 공식 SNS 개설에 이어 팀명도 바꿨다. 팀명 ‘버니즈’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에 따르면 법적 판단을 받기 전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중대한 계약 위반 사항이 될 수 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분쟁은 만 1년을 채워가고 있다. 다섯 멤버와 어도어 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속계약은 2019년까지 유효하다”며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의 첫 심문 기일은 4월3일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