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 멤버 닝닝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글을 올려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을 조롱하는 상황이 포착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 발병 경고!”, “ㅋㅋㅋ 한국에서 일어나는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을 화나게 하는 방법을 제일 잘 안다”, “그녀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지”, “닝닝은 바로 우리 동북부 여성 Ning Wang!!!”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웃었다.
앞서 에스파 닝닝은 지난 5일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통해 중국어로 “와우, 오늘 밤 (중국 쇼트트랙)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글을 게재했다.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을 놓고 판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닝닝의 발언도 입방아에 올랐다. 에스파 닝닝이 부정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쇼트트랙 선수를 응원한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 닝닝의 해당 글에 불쾌하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한편 중국은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약 10분 동안 비디오를 돌려본 후, 중국의 터치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했다는 러시아와 미국에 페널티를 부여해 두 나라 모두 실격 처리됐다.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중국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실격으로 처리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하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고, 한국이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편파 판정의 피해자가 되자 닝닝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진 것이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논란에 이어 불을 지핀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 윷놀이, 상모돌리기 등 한국 문화를 뺏어갔다.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SNS로 테러할 동안, 한국 아이돌로 활동하는 중국인 멤버는 중국어로 중국 올림픽을 응원했다”고 지적했다.
닝닝은 2020년 11월 에스파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중국인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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