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뭐 다 잘 알다시피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고 아주 강하게 압박하는 그런 스타일이죠. 그런데 그런 반면에 한편으로는 좀 이념적이지 않고 아주 실용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서 또 상대하기에 편한 면도 있습니다.
제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궁금한 사항들엔 질문도 많이 하고 그 답변을 또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토론하기 때문에 나로서는 말하자면 대화가 통했다, 대화할 만했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게 가장 좋았던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기존의 공화당 정치인이나 보수 정치인들과 달리 이념적이지 않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게 참 좋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에 아주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정말 기존의 미국 국가지도자들과 달리 김정은과 직접 만나는 그런 톱다운 정상회담을 해 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실용적인 접근이 적어도 트럼프 임기 동안 또 우리 정부의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큰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당시 교착 상태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나는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우리 협상 대표단을 철수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아무런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겪어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보였어요. 첫 회담이 아주 잘 되었기 때문에 나는 임기 내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