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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재찬이 드라마 ‘체크인 한양’과 그룹 DKZ 활동에 관해 답했다.
9일 종영한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왕도 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을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 ‘체크인 한양’으로 인생 첫 사극에 도전한 박재찬은 극 중 기울어가는 집안에서 성공을 목표로 용천루로 들어온 고수라로 분해 이은호 역의 배인혁, 홍덕수 역의 김지은, 천준화 역의 정건주와 함께 ‘하오나 4인방’으로 활약했다.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찬이다. 그가 소속된 그룹 DKZ는 ‘체크인 한양’ OST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3회부터 삽입된 ‘해바라기’는 경쾌한 멜로디로 밝고 긍정적인 극의 분위기를 담아낸 곡이다.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오나 4인방의 우정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였다. DKZ 멤버들의 보컬은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청춘의 열정을 표현했다. 재찬은 DKZ 멤버로, 또 열정 가득한 고수라로 극에 힘을 불어넣었다.
6일 ‘체크인 한양’ 종영 인터뷰로 만난 박재찬은 “멤버 민규가 사극 OST를 꼭 하고 싶었다고 했었는데, 너무 좋아했다”며 “통통 튀고 밝은 노래라 DKZ랑 더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고 곡 작업 후기를 전했다.
DKZ 멤버들의 시청 후기도 궁금했다. 재찬은 “첫 방송을 보고 ‘예쁘게 잘 나왔다고 이야기해 주더라. 가끔 스포를 해달라고 이야기하는데, 절대 하지 않고 방송을 보라고 이야기해주곤 했다”며 “여장 신에 놀림을 많이 당하긴 했는데, 잘 나왔다고 생각해 굴하지 않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2019년 3월 정식 데뷔해 활동을 시작한 DKZ는 2022년 박재찬·박서함 주연의 드라마 ‘시멘틱 에러’가 인기를 끌며 덩달아 주목받았다. 당시 국내외를 아우르는 ‘시멘틱 에러’의 인기에 DKZ 발표곡들이 역주행을 시작했고, 그해 발표한 싱글 ‘체이스 에피소드 2. 마음(CHASE EPISODE 2. MAUM)’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여전히 DKZ 하면 재찬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팀을 이끄는 멤버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재찬은 “감사한 기회로 팀을 알릴 수 있었고, 이후로는 단체 케미를 보여드리며 대중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룹 내 변화를 거쳐 세현, 민규, 재찬, 종형, 기석 5인조로 활동하게 되면서 “더 뭉쳐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그는 “내가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을 때 다른 멤버들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등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알리려 한다. 단체 앨범으로 다시 뭉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멤버들 역시 각종 방송, 뮤지컬 등으로 폭넓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한 지도 6년을 넘어섰다. 재찬은 “감사하게도 데뷔할 수 있었고, 팬분들을 만나고 ‘시멘틱 에러’로 나를 알릴 수 있다는 점도 감사했다”고 돌아보며 “앞으로도 그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처음부터 연기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 2019년 초등학생을 겨냥한 투니버스 ‘조아서 구독중’을 통해 연기에 첫발을 디뎠고, 이후 웹드라마 제의가 많아졌다. 연기가 점점 재밌어지던 그 시기에 만난 게 ‘시멘틱 에러’다. 진지하게 연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들게 됐다. 그는 “감정신을 찍고 나면 연기인데도 괜히 찝찝할 때가 있다. 화를 내는 장면 이후에도 ‘내가 정말 인물에 빠져있구나’ 생각이 든다. 그게 연기를 하며 느끼는 재미”라고 답했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100%의 애정도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작업에 임하기보단 가수 활동 때는 철저히 앨범 작업에만 몰두하고, 촬영을 준비할 땐 철저히 연기에만 몰입하고자 하는 게 그만의 작업 방식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재찬은 2023년 전곡 자작곡으로 구성된 미니 1집 ‘제이씨팩토리(JCFACTORY)를 발매하고 솔로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그는 “정말 늦어도 더위가 끝나기 전엔 (솔로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본을 보고 있는 작품들이 있지만, 시기상 겹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아직 앨범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이어 “첫 앨범이 전곡 자작곡으로 채워졌다면, 이번에는 많은 작가님과 협업해서 앨범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같이 작업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새 앨범에 관해 귀띔했다. DKZ의 활동에 관해서는 “팀적으로는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나라에 가서 공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