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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짧게 씀

난 첫 코어덕질을 꽤 깊게 했음

오프 가고 돈 쓴 아이돌은 걔네가 첨인데도 진심 안한 거 없이 다했어

나는 조현병을 진단받았던 시기에

주변 지인 모두와 우리 가족, 그리고 나는 모르는 다수가 나를 지켜보고 음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음

일상생활은 불가해졌고 크게 불편했음

집에 불법촬영카메라, 녹음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안절부절하느라 신경쇠약 상태였으니까

지금은 전혀 아냐

내가 제일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혈육조차 믿을 수 없었음

나에게 하는 모든 말이 부정적으로만 들리고

뒤돌면 나를 비웃고 있을 것 같았음

몇달간 폰을 안썼음 폰은 이미 전, 후면 카메라에 스티커칠이 되어있는 상태였음

폰도 해킹 당했다고 생각했거든

다행히 나는 병식이 있었음

타인이 나를 조롱하고 불법적으로 감시하고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런 내 생각을 의심하고 있었어

그래서 벌벌 떨며 병원엘 갔음

전에 먹어본 적 없던 강한 약과 상담치료를 병행했음

상담사도 믿을 수 없었음

상담사와 내 지인들 간에 핫라인이 있고 그들만의 연락망에서 나를 비웃고 있을 것만 같았음

매일 울면서 간신히 잠을 잤어

그래도 약을 먹으니 조금씩 나아졌음

광장공포증도 수반되어서 병원 말고는 못나가던 나였는데

병원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병원 앞의 PC방을 갔음

할게 없었음

게임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런 커뮤니티도 나에게는 위협이었으니까

웹에 올라오는 비공통적인 글들 중 일부가 내가 접속하는 시간을 맞춰 나만 알만한 표현과 기호들로 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느껴졌음

당연히 덕질도 몇달간 쉬던 중이었는데

피씨방에서 할 게 너무 없으니까 아프기 직전까지 코어 덕질하던 그룹 소식이 조금 궁금한거임

트위터나 팬 커뮤에 들어갈 수도 없어서 유튜브에 들어갔어

댓글은 안봤어 거기에도 나를 향한 글이 있을까봐

공계를 들어갔는데 오빠들이 컴백했더라고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 

음총팀 스탭도 하던 나였는데 컴백 소식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티저 부터 봤어

티저가 이상하게.. 현학적이더라고 

전에 하던 방식이 아니었어

아역배우가 있었고 나레이션이 있었어

"아이는 밤이 들을까

우리에게 속삭여주었다

밤이 어두워

무서웠다고.

우리는 아이에게 얘기해주었다.

밤은 너를 좋아한다고.

밤은 너를 어둠으로 포근하게 덮어주고

다정하게 꿈을 속삭여 줄 거라고

밤은 무엇이든 꿈꾸고, 상상하고,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아이는 기쁘게 밤을 안아주었다.

그러곤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밤에 안겨 잠이 들었다.

밤은 다시 낮으로 하얗게 지워지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다시 시작되는 밤이 있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이 나레이션을 들었는데

진짜 기분이 이상했어

밤을 무서워한 아이가 나 같고 

오빠들이 나를 안심 시켜주는 것 같았어

하지만 오빠들에게도 경계심은 남아있었어

그러고 잊고 살았어

시간이 흘렀고 집 안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질리더라

원래 인터넷을 많이 해서 인터넷을 다시 하고 싶었는데

위에 쓴 것처럼 

유튜브 말고는 볼 수 있는 게 없었어 

사실 유튜브 영상에서도 암시를 느낄 때도 있었어

근데 구오빠들 영상 볼 때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나았음


왜냐면 나는 그 다섯명을 바보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를 조롱하고 비웃고 감시할 성정이 안되는 사람들이었음

그래서 오빠들을 떠올리면 나를 음해한다기 보다는

내 상황을 알면 안쓰러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그들은 바쁜 연예인이고 나에게는 관심 없었겠지만.

이걸 계기로 모두가 나를 미워하지는 않을 거라는 코어 메모리가 생겼음

병세가 차차 나아졌어

불현듯 떠오르는 의심은 종종 있어서 몇달간 더 고생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나았어


이게 몇년 전 일이야

그리고 오빠들은 해체했어

쓰다보니 길어졌네

소식을 자주 챙겨듣진 않지만 아직 봄을 기다려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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