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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PLAVE가 ‘100만 가상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
10일 국내 음원 사이트 한터차트의 집계에 따르면 PLAVE의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이 발매 첫 주인 9일 현재 총 1,038,308장을 판매했다. 이로써 가상 아이돌 그룹 최초로 100만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100만 초동 판매량은 인기 그룹도 넘보기 힘든 기록으로, K팝 무대의 ‘톱 그룹’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PLAVE는 보이그룹 최초로 발매 첫 주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단순한 가상 아이돌 그룹을 넘어 진정한 ‘음악, 음반 강자’로 거듭났다.
이들의 기록적 성과는 새 앨범 발매 직후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타이틀곡 ‘Dash’를 비롯해 ‘Liz’, ‘Chroma Drift’, ‘12:32’, ‘Island’ 등 수록곡 5곡이 모두 멜론,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DASH’는 발매 당일 멜론 ‘Top 100’ 차트 정상에 치솟으며 지드래곤, 아이브, 에스파 등 글로벌 스타들을 제쳤다. 발매 후 일주일 만인 10일 오전에는 6위를 지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랜 기간 차트를 장악해 온 멜론 ‘Top 100’에서 일부 히트곡이 단기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일부에서는 그들의 음악이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PLAVE가 하드코어 팬덤에만 어필하는 ‘비주류 장르’라는 초기 편견을 깼던 비결은 ‘케이팝 작곡’이었던 듯하다.
이들은 음악 발표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로 팬사인회를 열고 ‘챌린지’에 참여하며 기존 K팝 팬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공개하고 MBC FM4U ‘아이돌 라디오 시즌4’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점차 대중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PLAVE가 새 역사를 쓰면서 가상 아이돌 ‘참가자’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SM 솔로 가수 나비스와 5인조 보이 그룹 아이오닉에 이어 4인조 걸 그룹 아이시아가 상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10일 가요계 관계자는 “가상 아이돌 그룹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관련 오디션 참가자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