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교사들이 '부모 보호 어플'을 꼬집으며 '교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가 죽었는데 피해자 행세만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교사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교사들은 김하늘 양 부친 A씨가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늘이를 찾기 시작한 오후 4시 50분쯤부터 모든 현장음을 전해 들었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교실에서 애들 휴대폰 끄라고 해야겠다", "교실에서 나는 소리는 학부모가 다 들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녹음기보다 더 심하다", "불쌍하기도 한데 내 교실, 수업시간에 저런 부모가 있을 수도 있겠다", "교실에서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수업해야겠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 교사는 "선생님이 정신병이 아니라 애들이랑 그 학부모가 정신병 있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건 조사 안 하고?"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댓글에는 "진짜 이상한 애들이 많다. '선생님 병가 냈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하는데, 이런 아이가 커서 조현병 걸리는 거 아니겠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건 초기 해당 교사가 돌봄전담사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교사'와 '교육공무직'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 교사는 "학교 내 교직원 호칭이 명확히 구분됐으면 좋겠다. 노조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주실 수 있나"라며 "세간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리면 교사라는 인식이 있는데 학교 내의 그분들을 모두 선생님, 교사로 칭하겠다고 하면 임용시험을 보고 자격 받은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호칭을 만들고 새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사들의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애도가 먼저 아니냐", "계속 녹음한 게 아니고 아이를 찾으려고 킨거일텐데 어플에 초점인 게 말이 되냐", "아이가 죽었는데 저러고 있는 게 더 소름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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