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딸을 잃은 그는 실종이 의심된 오후 4시 50분부터 하늘 양의 휴대전화 어플을 통해 실시간 소리 듣기를 했다. 당시 휴대폰 주변 소리에서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여성의 거친 숨소리와 서랍과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하늘이 기사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글에 나오는 무료 제공 어플이고, 녹음은 되지 않는다. 들을 수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이거 듣기 싫다. 정말 비상 사태이기 때문에 이걸 깔아놨고, 평상시에는 위치만 확인을 한다"며 "앞으로 모든 악플들의 정보를 수집해서 다 처벌받게 하겠다.
앞서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본관 2층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나와 학원 차량을 타려고 나오다가 이 학교 교사 A(48)씨에게 끌려가 같은 층 시청각실 자재실로 유인됐다. 이후 흉기에 찔려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