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연예계 만능열쇠 샤이니 키(김기범)와 그를 키워낸 위대한 어머니 김선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8000:1의 경쟁률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고 샤이니로 데뷔한 아들에 대해 김선희 씨는 “아들이 데뷔하는 걸 보고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데뷔를 하니 너무 좋기는 했는데, 첫 방송 하는 날 녹화장에 갔었다. 녹화를 하는 데 팬들이 많이 왔었다. 노래를 듣는데 기범이 응원하는 목소리가 제일 작더라. 다섯 명의 이름을 연호하는데 김기범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너무 마음이 아팠다. 무엇보다 본인이 혹시나 마음이 다칠까 싶었다”는 어머니의 말에 키는 “처음에는 좀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직업인데 결과가 바로 따라와주지 않으니까”라며 “엄마 아빠 두 분이 그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 ’자기도 속상할 텐데, 우리 아무 이야기 하지 맙시다‘라고.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샤이니가 인기가 정말 많았는데, 그 안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인기로 인한 고충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렸던 거 같다”고 하자 키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룹은 잘 되고 있는데 나의 존재감은 없는 것 같았다. 주인 의식이 없었고, 이 그룹이 내 그룹 같지 않게 느껴졌었다. 고등학생, 20대 초반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제야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에 김선희 씨는 “부모로서도 그런 걸 많이 느꼈다. 잠재되어 있는 능력은 있다 생각했는데 기회가 안 오는 거 같았다. 제가 보기에는 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왜 우리 아들에게는 기회가 안 오지 싶었다. 그냥 지켜볼 뿐이었고 무슨 말을 하기 힘들더라”고 말했다.
김선희 씨는 “그래서 제가 기범이에게 편지도 보내고 힘내라고 카드도 보내는 이유가 전화로 이야기하면 잔소리가 될 수도 있기에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키가 “그때 엄마가 심장 수술을 두 번 더 하셨다”고 말하자 김선희 씨는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들도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나름의 위로를 건네고자 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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