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원장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저녁 8시께 윤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조 원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어디세요’라고 물었고, ‘공관에 있다.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송별 만찬을 했다’고 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미국 안 가세요”라고 물었고, 조 원장은 “내일 갑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10여분 뒤에 강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호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 원장의 진술은 윤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탄핵 재판에서 계엄 당일 홍 전 1차장에게 연락한 배경을 두고 “(조 원장이 미국 출장 중인 줄 알고) ‘아직 거기시죠' 하니 ‘아직 여깁니다’ 해서 해외 있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처음으로 홍장원 1차장에게 전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저녁 8시에 전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공관에 있다. 미국 출장은 내일”이라며 부재중이 아님을 알렸다고 검찰에서 명확하게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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