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연인 사이였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홈플러스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창립 28주년을 기념해 김수현을 발탁, 할인행사인 '홈플런 is BACK' TV 광고를 방영한 바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12일 홈플러스는 최근 김수현 논란과 관련해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광고계약해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진행되는 내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향후 결과에 따라 김수현의 광고 진행을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3일 김수현의 모델 발탁 소식을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김수현은 지난해 홈플러스 광고 모델로 첫 발탁된 이후 특유의 활력 넘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에 홈플러스가 추구하는 신선한 생각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왔다"며 "회사는 그가 출연한 TV 광고가 타 기업의 패러디 대상이 되는 이목 끌기에도 성공했고, 발탁 후 진행한 슈퍼세일 행사들이 역대급 매출을 거두면서 올해 진행하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에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홈플러스는 계약해지와 함께 김수현에게 위약금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약금은 비공개 사안이라 구체적 금액을 알 수 없지만,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기업 이미지에 훼손을 가하면 광고비의 2~3배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일찌감치 김수현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곳도 확인된다.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비건 뷰티브랜드 '딘토'는 모든 홍보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김수현과 맺은 브랜드 모델 계약 기간이 이달 종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도 홈페이지와 홍보채널에서 김수현 홍보 콘텐츠를 속속 내리고 있다. 김수현은 홈플러스를 비롯해 뚜레쥬르,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신한은행,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 등 10여 개의 브랜드에서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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