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1회
김상화 칼럼니스트
의료 대란 현실과는 큰 거리감
지난해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적인 대립이 끝 모를 장기화 사태에 접어들면서 의사 소재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크게 달라졌다. 〈언슬전>이 해를 넘겨 지각 방영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한정 방송을 미룰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언슬전>이지만 일단 1회의 내용은 사회적 이슈를 논외로 치더라도 시청자들을 확 사로 잡기엔 부족함이 역력했다. 아직은 배움이 필요한 전공의 1년차들이라지만 무능력한 고구마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기존 〈슬의생>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지만 이들의 직접적인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이다 보니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 때 만큼의 흡인력 부재가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필자는 매주 종합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중증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이후 각종 검사부터 진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늘 겪는 불편함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전공의들이 사라진 의료 현장에서 가장 고통 받는 건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자니, '언슬전'은 의료 판타지 드라마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는 제작진의 문제 이전에 분명 정부 당국과 의료인들의 무책임한 줄다리기가 낳은 비극의 한 단면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야 한다"라는 전제를 깔고 〈언슬전> 1회를 시청했지만 현실감 없는 극의 전개와 답답함으로 가득한 극중 주요 인물들의 대거 등장은 쓴 웃음을 짓게 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50413n0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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