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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5/4/18) 게시물이에요
| 데뷔 직후 분쟁 휘말리며 힘든 시간
| 묵묵히 즐기기 좋고 쉬운 음악으로 정체성 인정
| '아몬드 초콜릿' 글로벌 차트 흥행 지속세
| "팬덤 '글릿' 결집력 다지며 지지층 넓혀가"

[정보/소식] '최고(最苦)' 딛고 다시 '최고(最高)' 기록 향해•••아일릿, 글로벌 성장 탄력 붙었다 | 인스티즈 

https://naver.me/FPnzXvaw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고(最苦·가장 괴로운)'의 터널을 지나 '최고(最高·가장 높은)'의 기록을 향하고 있다."

최근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5세대 걸그룹 '아일릿(ILLIT)'을 두고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장 괴로운 시간이라는 안타까움이 나온 이유는 그룹이 지난해 3월25일 데뷔한 지 한달이 채 안돼 '어도어·민희진 분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매니저가 무시하라고 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비판으로 옮겨지면서 악플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양측 간 전속계약 가처분 단계에서 아일릿이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모습 공개되면서 오히려 '피해돌'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그러다 올 초 내놓은 신곡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이 호성적을 얻으면서 팬덤 형성과 글로벌 성장세에 탄력이 붙는 중이다.

특히 주요 음악 프로그램이나 글로벌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보여준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성숙하고 배려심 있는 태도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글로벌 팬덤 '글릿(GLLIT·팬덤명)'의 결속력이 커져가고 있다.

장준환 대중음악평론가는 "현재 아일릿이 고유의 정체성을 인정받은 비결은, 음악 외적인 이슈나 소속사 간 분쟁 여부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몫을 해나갔기 때문이다. 그 덕에 그룹이 실제로 역경에 부딪히며 성장해 나간 서사가 자연스레 형성됐고, 이러한 부분이 팬덤 결집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아일릿의 '아몬드 초콜릿'은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다. 이 곡은 지난 9일 발표된 애플뮤직 재팬 최신 '주간 송 랭킹'에서 6위(집계 기간 3월31일~4월6일)를 차지했다. 이 차트 기준 K-팝 그룹의 첫 일본 오리지널 곡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아몬드 초콜릿'은 이 차트에 56위(3월 10~16일)로 첫 진입한 뒤 23위(3월 17~23일), 8위(3월 24~30일)를 거쳐 꾸준히 상승세다.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타임레스(timelesz) 등 현지 내 영향력 막강한 팀이 즐비한 차트에서 이례적 성과이기도 하다. 같은 날 발표된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3월31일~4월6일)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현재까지 발매된 K-팝 걸그룹 곡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도 '아몬드 초콜릿'은 장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 곡은 지난 13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24만 1860회 스트리밍돼 이 곡이 발표된 이후로 하루 기준 가장 높은 재생 수를 기록했다.

또 이 곡의 인기에 힘입어 아일릿은 스포티파이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그룹 반열에 올랐다. 일본 음악 전문 매체 뮤직보이스(musicvoice)는 "일본 음악 시장에 확실히 뿌리 내린 실적"이라며 "미국 빌보드의 가사 검색 차트인 '리릭파인드 글로벌(LyricFind Global'(4/12일)에 9위에 랭크되는 등 그 반향은 일본을 넘어 글로벌하게도 파급되고 있다"고 짚었다.

[정보/소식] '최고(最苦)' 딛고 다시 '최고(最高)' 기록 향해•••아일릿, 글로벌 성장 탄력 붙었다 | 인스티즈 

아일릿은 사실 지난해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찌감치 일으켰다. 해당 곡은 K-팝 데뷔곡 최초·최단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진입 등 데뷔 신예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썼다.

하지만 당시는 본격 팬덤이 형성되기 전이었던 데다 분쟁에 휘말리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럼에도 이후 발표한 '체리시(Cherish)'와 '아몬드 초콜릿'을 통해 그룹의 공고한 음악과 아티스트로서 독자적 색깔을 유지했고 팬덤 결속력을 다짐과 동시에 대중의 호감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장준환 평론가는 "아일릿의 강점은 결정적으로 누구에게나 '듣고 즐기기 좋은 쉬운 음악'이며,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핵심이다. 때로 '마그네틱'처럼 트렌디하게, 때로 '아몬드 초콜릿'처럼 정석적으로 외형을 바꾸더라도, 이러한 철칙을 지켰다"라며 "'십 대를 위한 틴 팝 스타'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추구했기에 아일릿은 정체성을 견착할 수 있었다. 어려운 함의나 주제를 더하기보다는, 어린 청자층도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무해한 소재와 엉뚱한 상상이 깃든 노랫말을 꾸준히 강조하며 팀의 색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도 "음악이 가진 내러티브와 퍼포먼스에서 비롯되는 캐치함이 적극적인 참여에 거부감이 없는 잘파 세대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에 나온 결과"라며 "'마그네틱' '체리시' '아몬드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이지 리스닝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지속 수혈하며 독자적인 감성 구축에 성공했다는 점은 단순히 팬층의 국한됨 없이 지지층을 넓혀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예능 등을 중심으로 멤버들의 겸양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인터뷰 또한 화제다.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딱히 내색하지 않고, 예의바른 답변을 내놓으면서 그룹에 대한 대중의 좋은 반응 나오는 중이다.

글로벌 팬들도 "선한 마음을 놓지 말고 항상 노력하면 꼭 더 잘 될 것", "어린 멤버들이 잘 버텨줘서 고맙다" 등의 힘내라는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다. 최근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포카리스웨트의 새 모델로 멤버 전원이 발탁되며 '10대 아이콘'으로서 대세감도 입증해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첫 팬 콘서트 '2025 아일릿 글리터 데이(ILLIT GLITTER DAY)'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할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6월 7~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8월 10~11일과 9월 3~4일 각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피아 아레나 MM과 오사카 오사카성 홀에서 팬들과 만나 접점을 넓힌다.

황선업 평론가는 "지난 1년 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 팀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진 것 같다"라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관계 역시 더욱 단단해졌을 거라 생각한다. 데뷔 1주년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멤버들의 태도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지난 시간들을 팬들에게 배로 갚아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듯 하다. 다시금 초심을 돌아보는 이들의 마음가짐에서, 앞으로 더욱 성장할 그들의 미래가 감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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