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광화문 BTS 공연의 환호 뒤에 가려진 것들_K-컬처 300조 시대의 착시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3/19/13/6d4c18fc6d358be9170c1f078b86c5ec.png)
‘300조 K-컬처’라는 성장 착시
이재명 정부는 문화산업을 미래 경제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며 ‘K-컬처 300조 시대’를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언론을 통해 발표된 ‘2025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산업 매출이 약 15조 원으로 크게 증가한 고성장 산업이지만 이 수치는 산업 전체의 균형과 건강성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그 성과가 상장사와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 고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통계 자체에 영향을 준 것이지 다수의 중소 및 영세 사업체는 매출 정체, 역성장, 인력 감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격차를 넘어, 산업 내부에서 성장과 분배가 분리된 구조, ‘구조적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나 더욱 심각한 것은 노동 환경에서 프리랜서 스태프나 연습생, 단기 계약직이 몰린 현장에서는 과중한 노동과 소득 불안, 상시적인 이직 위험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산업은 성장하지만 구성원은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을 위해 착취당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무너지는 창의성과 획일화된 성공 공식
이 문제는 산업 외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해외 언론조차 한국 영화와 K팝이 세계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창작 기반 약화와 산업 구조 경직화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K팝 산업에서는 실물 앨범 판매량이 2024년 19.5% 감소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으며, 해당 추세에 따라 광범위한 대중성 대신 글로벌 투어와 같이 핵심 팬덤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성공하는 모델들을 차용하여, 실제 카피 여부와 별개로 K팝의 ‘획일화 현상’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어떠한 트렌드가 주목을 받으면 유사한 컨셉이나 성격의 아티스트 그리고 음악 스타일이 같이 나오는 경향이라는 것이다. 이는 산업의 외형적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창의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내적 동력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현재의 성공 모델이라고 말 할 수 있는 현상들이 지속 가능한지 되물어야 하는 시점이다.
BTS에 대한 열광에 대비되는 한국 문화산업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라
광화문 BTS 공연에 전 세계가 열광하며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보는 것은 BTS이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우는 K-컬처도, 한국의 문화예술 생태계도 아니다. 이재명 정부와 최휘영 장관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특정 산업과 대형 문화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문화예술 생태계의 다양성·창의성·자율성·공공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묻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실리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경제 논리 중심의 문화정책은, 그 실리의 범위 밖에 놓인 수많은 현장과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킨다. '300조'라는 숫자 뒤에는 성장의 과실과 무관하게 방치된 문화현장의 불균형과 불합리가 존재하며, 시민의 문화적 권리는 그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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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이거 호임 불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