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17247?sid=105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물들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컴백 공연이 성사되기까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BTS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 사이의 ‘빅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하이브 양측 모두 공연 제작비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넷플릭스에서 100억원대의 제작비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10월 열린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부산 무료 공연 당시 제작비가 약 7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광화문 공연 제작비는 인건비·자재비 상승과 서울 도심 광장이란 장소의 특수성 등으로 미뤄보면 부산 공연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투입할 때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에선 하이브가 아티스트 음악·공연 콘텐츠에 대한 고유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 중계 권한을 내주는 대신 관련 지식재산권(IP)은 가져온 것이다.
‘빅딜’이 이뤄지기까진 양사의 협상 과정이 있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전 세계로 중계할 플랫폼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세계 최대 OTT인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공연이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송출되려면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협상 초기에는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이때 하이브의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가 현지에서 확보한 네트워크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아메리카 측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고, 넷플릭스의 대규모 자본 투입 결정을 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게 190여개국에 생중계됐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 뿐만 아니라 이들이 무대 배경으로 삼은 광화문과 경복궁 같은 한국의 문화유산까지 전 세계 ‘아미’(팬덤명)와 시청자들에게 함께 주목받았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번 광화문 공연은 해외 거대 플랫폼과 협업해 방탄소년단이라는 메가 IP를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린 ‘코리아 마케팅’의 새로운 사례”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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