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계에서 나름대로 핫한 신인.. 은 아니지만 여하튼 여자 작가를 꼽으라면 난 이 작가분들을 꼽을 거고, 실제로 많은 평론가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건 둘의 스타일이 정말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많이 읽을 필요도 없고 각 작가의 대표작 하나씩만 읽어봐도 결론이 나오는 게
김려령 작가님의 글은 우선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다고 해야 하나.
등장인물 하나하나 정말 자기 자식처럼 따스히 보듬고 돌봐서 다 읽고 나면
가슴 한편이 따끈따끈 해지고 세상이 예쁘게 보이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모난 사람은 있어도 악랄한 악인은 없는 게 김려령 작가의 특징인 듯.
반대로 구병모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그냥 상황 속에 던져두는 느낌.
창조자로서의 애착보단 어쩌면 관찰자의 시선으로 서술하는데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조밀한 만연체와 시니컬한 시선이 합쳐지면서 기묘한 분위기가 생기는 듯 함.
김려령의 글이 온탕이라면 구병모의 글은 냉탕이라..
어느 한쪽만 좋아할 수 없는 거 같음.
자가님들!! 제가 사랑해요! 그니까 신작 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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