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 : 너 지금 뭐하는거야? 혜지 : 보면 몰라? 현민 : 뭐하냐구 혜지 : 가. 곧 친구들 올거야 현민 : 친구? 친구 누구 혜지 : 나한테 관심끊어 하.. 우리가 이별하기에 딱 좋은 곳이네 여기 (10년전 프러포즈) 열살때 너한테 받았던 프러포즈 이제 대답 해 줄게 내 대답은 No야. 너랑은 안되겠다 현민 : 알겠는데.. 하늘집으로 다시 돌아가 불편하면 내가 나갈테니까 괜히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돌아가 혜지 : 신경꺼줘. 내가 알아서 해 현민 : 너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 혜지 : 니 말 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하늘집 돌아가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 삼촌집 가면 돼 현민 : 거짓말 할래? 고시텔가서 살게? 당장 돈없어서 그런 곳 알아보고 다니면서 뭐? 삼촌? 혜지 : 봤어..? 현민 : 그래. 혜지 : 그래서 동정하는거야? 불쌍하니까 재워주고 먹여주겠다구? 내 물건도 멋대로 챙겨놓고.. 현민 : 그런거 아니야 혜지 : 다신 안 볼것 처럼 사라져서 보고싶어 미치게 만들고 또 나타나선 세상에 없는 표정으로 날 봤다가 그 표정에 너한테 다가가려고 하면 내 마음 찢어놓을때 상처주다가 .. 사람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어? 현민 : 재밌냐구? 니가 날 보고싶어 하는 순간에 난 백배 더 니가 보고 싶었어 니가 쳐다볼때 널 만지고 싶었고 니가 나에게 다가올 때 꼭 안아주고 싶었어 니가 뭐라하던 백배천배 더 널 아끼고 널 사랑했어 근데 우린 안돼 혜지 : 뭐..? 현민 : 안된다구 우린 정현이 죽던 날 십년전 그 날 나 정현이랑 같이 있었어 정현이 뺑소니 차에 치일때 다 보고 있었다고 너무 무서웠어 그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래서 도망쳤어 나 이렇게 비겁한 놈이야 그래서 너랑 나 우린 안돼 혜지 : 그럼 지금까지 그 이유 때문에 밀어내고 결국 날 속인거네? 이제 확실히 할 게 인연이든 우연이든 우리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 절대로 다시는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함께 있지 말자 (흑흐흐러어ㅓ허허ㅜ흐규흑ㅠㅠㅠ) 얘네도 걍 이어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