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캐릭터들이 다들 너무 안타깝다
특히 여자 주인공들 캐릭이 너무..
유진이부터 말하자면 작가가 핀트를 너무 잘못 잡았음
제대로 된 악역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유진이 자체보다는 유진과 제하와의 관계에 더 집중하는 느낌
제하를 사랑하게 되기 전에 제하를 죽이려고 했던 차갑고 차리스마 있었던 유진이의 모습이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제하를 절절히 짝사랑 하는 모습들이 많고(제하를 클라우드 나인으로 초대하고 비서실장에게 제하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제하에게 살아돌아오라 하고 오늘 화에서는 심지어 제하에게 자신의 목숨값까지 내놓음) 주변에 유진을 공격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음(장세준, 안나, 박관수, 최성원을 비롯한 jb일가)
유진의 편이 아무도 없는 (비서실장이 있긴 하지만 진정으로 유진에게 힘이 되어주지는 못함, 유진이 아끼는 제하를 공격하는 등 유진에게 해가 되는 행동도 함)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유진이 악역이지만 악역이 아닌 것 같은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음
초반의 얼음같고 똑똑하고 능력있던 유진의 모습들이 정말 매력있었는데 지금은 처절하고 안쓰러워서 그 매력들이 퇴색되는 느낌
한편으로 안나는 너무 수동적이고 민폐캐릭이 되어가고 있음
안나의 입장에서 보면 다 이해가는 행동들이지만 극 전체로 봤을때 안나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게 해주는 전개를 자꾸 작가가 밀어붙여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 안나와 최성원의 관계에 집중해서 보면 안나가 너무 최성원을 철썩같이 믿어
제하는 최성원의 속마음을 계속 의심하고 안나에게 경계하라고 하는데 안나는 제하의 조언을 잘 듣지 않아
안나와 최성원이 처음 만나고 유진과 마주쳤을때 안나는 자신과 최성원이 같이 있는 것을 본 유진의 반응을 봤어
그때 유진은 최성원에게 꼼짝못했지 안나는 지금 최유진이 자신의 엄마를 죽였고 자신도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어
최유진에게 복수하고 싶어하고 지금까지 안나에게는 힘이 없었어 그런데 최성원에게 꼼짝 못하는 유진을 보고는 최성원 옆에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거지
최성원은 안나에게 힘을 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최성원 옆에 있었더니 엄마의 죽음의 의혹에 대해 밝힐 수 있게 됐고 사람들에게 자신과 엄마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됐어
제하는 최성원을 경계하라고 했지만 안나는 최성원의 속마음 같은 건 잘 모르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거지
일단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인물이니까 믿는거야
시청자 입장에서는 최성원에 대한 한치의 의심도 없는 안나가 너무 답답하지만 지금까지 안나가 제대로된 교육과정 없이 사람들과의 교류없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나의 순수한 믿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
작가는 안나가 자꾸 성원에게 휘둘리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어
오늘이 제일 심했던 것 같은데 제하와 안나가 떨어져 있으면서 제하가 모르는 안나의 일들이 계속 많아져
성원은 그런 사실들을 안나가 제하에게 말하지 못하게 하면서 그 이유는 제하가 최유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안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성원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지 안나가 봐도 k1, j4, 여사님 모두 jb로 옮겼는데 제하만 jss에 있고 최유진 옆에 계속 있거든
그리고 제하는 자신이 하는 일들을 말해주지 않고(박관수의 이중스파이 노릇을 하는 것, 박관수를 죽이려 하는 것)
제하는 자신이 하는 일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 안나에게 말해주지 않는 거지만 안나는 그런 속사정을 모르니 당연히 의심이 들 수밖에 없어
그래서 안나는 자신이 성원과 뭘하고 다녔는지 말하지 않아
안나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지만 이 모든 것을 아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안나가 너무 능력 없고 휘둘리기만 하고 답답한 캐릭터로 보이는 거지
복수를 위해 사랑마저 복수에 이용하는 고안나 어디갔니... 처음 기획의도 어디갔니
+유진이 엄혜린을 죽인게 아니라는 걸 알게되면 안나가 너무 허망할 것 같아 지금까지 최유진한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버텨온 아이인데
(아빠를 만나겠다는 일념도 있었지만 저번에 아빠가 병실에 찾아왔을 때 완전히 무너져버렸지 장세준은 최유진을 의식해서 마음에 없는 소리 한거였지만)
안나랑 유진 캐릭터가 너무 안타까워서 적어봤어ㅠ 작가가 캐릭터 좀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오늘 엄혜린 패션쇼 디자이너 남자분 연기 너무 오바가 심해서 몰입 다 깨짐
작가가 지금까지 엄혜린 죽인게 최유진 아닌 것처럼 분위기 유도했는데 오늘 화 보니까 역시나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에 범인은 비서실장 같아 그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는데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이 안나랑 같이 티비에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확신했어
엄혜린이 최유진한테 해가 된다고 생각하니(당시 유진은 장세준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제하를 죽이려고 했던 것처럼 혼자 독단으로 일 벌인 것 같아
사범님은 안나의 출생의 비밀 말할 때부터 느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인듯
오늘 유진이 아저씨라 부르면서 말 놓는 걸 봐서는 사범님이 생각보다 중요한 인물이고 앞으로 뭔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이제 4화 남았는데 제발 캐릭터들 망치지 말고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