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대로 말도 하나 안 통하는 10년간 스페인으로 아홉 살에 유배. 수도원에서 배워도 뭘 배우겠어... 되새기는 거라곤 엄마의 마지막 기억이랑 아빠가 찾으러 올거라는 의미 없는 믿음 뿐이고 그런 안나한테 먼저 다가가고 손 내밀어준 게 제하잖아(제하가 뜬금없이 왜 반했냐는 질문도 그냥 보면 제하도 사람들한테 신물 느끼고 애정 없는 세상에 살다가 라면 하나에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에 마음이 동한 것 같다...) 갑자기 등장하는 멜로씬들이 뜬금없는 건 인정하지만... 둘이 예쁘니까 봐주자... 작감 때찌... 아무튼 엄마의 죽음에는 의구심만 가득해. 분명 안나의 기억에 집에 누군가가 있었으니. 그리고 반강제로 한국 돌아오니 마주한 새엄마. 아빠를 쥐고 있는 적, 최유진. 최유진에 복수를 하려는 건 당연한거고, 안나는 다들 알다시피 아무것도 몰라. 막말로 하자면 멍청한 애야. 앞서 말했듯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했어. 차라리 최유진 곁에서 자랐으면 최유진 보고 배우기라도 했을텐데. 자, 이제 캐붕의 시작. 고구마의 시작... 그 때 제하처럼 짠 나타난 사람이 최성원이고. 안나의 머릿속엔 "아빠 최유진한테서 꺼내오기" "엄마 죽음 밝히기" 뿐인데 이걸 속 시원히 긁어주는 사람이 나타난거니까. 안나는 삼촌이 히어로처럼 보였겠지. 물론 그 경계심 많던 애가 진짜 스스럼 없이 구는 건 나도 당황스럽다... 안나가 불쌍해. 최유진도. 다만 안나 본체가 캐릭터 덕에 까이는 건 마음이 아프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겠어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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