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의 도입부에 있는 내용이야.
많은 사람이 세상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악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류 전체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책임.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사람들이 보통 세상이 갈수록 악해진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실제로 안그렇다는 각종 통계와 증거를 엄청 나게 넣어서 그렇게 양이 많아졌다고..
작가는 두말할 필요없는 유명한 사람이고, 쓴 책중에 2권이나 퓰리쳐상 후보에 올랐었음. 한번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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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가지 경향성 ( 그 이유 )
우리 종이 폭력에서 멀어진 것은 많은 변화가 모여 이루어진 현상이다. 나는 여기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여섯가지 굵직한 경향성으로 묶어보았다.
첫 번째 변화는 수천 년의 규모로 벌어졌다. 인류 진화 역사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무정부적 수렵, 채집 , 원예 농업 사회들이 약 5000년 전부터 도시와 정부를 갖춘 최초의 농업 문명으로 전이한 사건이다. 이와 더불어 과거 자연 상태의 삶을 특징지었던 만성적 습격(RAID)과 혈수(FEUD)가 줄었고, 폭력적 사망의 비율이 1/5로 줄었다. 나는 이런 평화의 부여를 평화화과정이라고 부르겠다.
두 번째 변화는 500여년에 걸친 과정으로, 유럽에서 제일 잘 기록되었다. 중세 후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 국가들의 살인율은 과거의 1/10 에서 1/50 사이로 낮아졌다.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고전 [문명화 과정]에서 이 놀라운 감소는 조각조각으로 나뉘었던 봉건 영토들이 중앙권력과 상업 하부 구조를 갖춘 큰 왕국으로 통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엘리아스에게 동의하는 의미에서 이 경향성을 문명화 과정이라고 부르겠다.
세 번째 변화는 수백 년의 규모로 펼쳐졌고, 17세기와 18세기 이성의 시대 및 유럽 계몽 시대에 시작되었다(고대 그리스와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선례들이 있기는 했다.). 전제 정치, 노예제, 결투, 사법적 고문, 미신적 살해, 가학적 처벌, 동물에 대한 잔학행위처럼 사회적으로 용인된 폭력을 철폐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이 이때 처음 등장했고, 체계적인 평화주의도 이때 처음 움텄다. 역사학자들은 이 변화를 인도주의 혁명이라고 부르곤 한다.
네 번째 쥬요한 변화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 벌어졌다. 이후 50-60년 동안 인류는 역사상 유례없는 발전을 목격했다. 강대국들과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서로 전쟁을 벌이지 않았던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이 축복 받은 정세를 긴 평화라고 부른다.
다섯 번째 경향성도 전투에 관한 것이지만, 좀 더 작은 차원이다. 오늘날 뉴스 독자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냉전이 끝난 1989년 이래 모든 종류의 조직적 충돌이 - 내전, 집단 살해, 독재 정부의 억압, 테러 - 세계적으로 감소했다. 나는 이 다행스러운 변화의 임시성을 인식하는 의미에서 이것을 새로운 평화라고 부르겠다.
마지막으로, 1948년 세계 인권 선언 발기로 상징되는 전후 시대에는 더 작은 규모의 공격성, 이를테면 소수 집단, 여성, 아이, 동성애자, 동물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95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은 일련의 운동들을 통해서 인권 개념으로부터 파생된 이런 권리를 -시민권, 여성권, 아동권, 동성애자 권리, 동물권 - 옹호해 왔다. 나는 이것을 권리 혁명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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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닌거 같은데? 싶은게 있지? 그건 그 챕터를 살펴보면 엄청난 자료로 설명을 해놨어. 그래서 아직 다 못읽음 ㅋㅋㅋㅋ
보통 원시시대나 국가가 생기기 이전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평화롭게 채집활동을 했을꺼고, 평등했고,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 유럽 계몽주의자들도 그런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었어 ) , 실제로는 가장 폭력적인 시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