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작가 (단편집 위주)
1. 손보미 <그들에게 린디합을>
2013~2015까지 문학계에서 핫했던 손보미 작가의 단편 집. 분위기는 대체로 이국적이고, 레이먼드 카버와 존 치버 같은 미니멀리즘 작가들의 소설들과 비슷한 편. 그렇지만 어딘가 모르게 한국적이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그걸 풀어나가는 세심한 디테일들이 살아있어. 손보미 소설은 그냥 이야기에 빠져서 읽게 되는 것 같아.
2. 황정은 <파씨의 입문>,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백의 그림자>(장편)
너무 유명한 작가. 황정은 식 소설은 이 작가의 화법이랄지 문체랄지 이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 같아. 내가 제일 좋았던 단편은 <뼈 도둑>, <누가>, <상류엔 맹금류>, <모자> 등. 되게 유명한 것들 많다. 특히 백의 그림자는 완벽한 연애 서사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것이 진짜 좋았어.
3. 백수린 <폴 링 인 폴>
백수린 소설 진짜 좋아. 특히 나는 개인적으로 백수린 문장이 너무 좋은 것 같아. 깔끔하면서도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아무 일도 없는 밤>, <폴링 인 폴>, <폭설>
4. 윤고은 <알로하>, <1인용 식탁>
지금 현대 젊은작가로 꼽히는 사람 중에 한 명인 윤고은 작가. <알로하>같은 경우는 손보미의 경우처럼 외국 지명의 외국 주인공 혹은 외국 분위기 나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5. 윤이형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나는 특히 <러브 레플리카> 이 단편집이 너무 좋았어. 그 중에서도 베스트를 꼽으라면 퀴어를 다룬 <루카>라는 단편이야. 꼭 읽어 봤으면ㅠㅠ 윤이형 작가는 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SF나 특이한 형식의 이야기들을 써내는데 그게 난 좋더라. 색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이야기도 재밌고.
6. 김경욱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경욱 이야기는 빠져서 읽다가 충격을 받고 빠져나와. 어쩌면 저렇게 맛깔 나게 글을 쓸 수 있지 싶어.
7. 김영하 <호출>,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단편은 무조건, 무조건 읽어봤으면 좋겠다. 왜냐면 너무 재밌거든. 김영하, 이기호 소설은 진짜 재밌어서 읽는 소설들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장편에 비해 단편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8. 이기호 (단편 모두... 이기호 씨 단편, 장편은 모두 추천)
특히 최근에 나온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라는 아주 짧은 콩트식의 이야기들을 묶어놓은 책이 있는데 이것도 너무 재밌구
이기호 소설은 다 읽어봐줬으면 좋겠어.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7. 서유미 <당분간 인간>
현대적 알레고리로 이뤄진 작품들을 묶어놓은 단편집이야. 나는 너무 재밌게 읽었어. 특히 <스노우맨>, <저건 사람도 아니다>
8. 정소현 <실수하는 인간>
이건 약간 서유미 <당분간 인간>이랑 비슷하단 느낌이 있지. <양장제본서전기>, <실수하는 인간> 등 쓸쓸하면서도 감동적이야.
9. 박민규 <핑퐁>, <카스테라>
지난 10년간 한국문단에서 김영하와 박민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 특히 <카스테라>에 있는 단편들은 전부 다 주옥 같아. 웃긴데 슬프고 박민규식 유머를 한국 문단에 만들어놓은 좋은 소설들이 너무 많다.
10. 편혜영 <사육장 쪽으로>, <아오이 가든>,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11. 정유정 (소설 전부)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7년 의 밤>, <28>, <내 심장을 쏴라>, <종의 기원>
내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 특히 종의 기원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 이야기를 구축하는 능력, 캐릭터와 배경의 디테일함, 심리 묘사, 힘 있는 서사 등등 최고라고 생각해.
12. 최은영 <쇼코의 미소>
최은영 작가의 소설은 나오면 계간지에서 읽어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정말 좋다는 얘기 밖에 안 나오더라구. 특히 <쇼코의 미소>, <먼 곳에서 온 노래>
13. 정용준 <가나>
한 번 읽으면 팬 된다는 정용준 작가의 소설들.
14. 김애란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김애란 작가의 초기 소설들인데 진짜 문장이 좋은 작가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 그리고 김애란 만의 슬픈 이야기를 웃기게 만드는 능력도 한 몫 하고.
15. 젊은작가수상작품집 (전권)
매년 젊은작가들의 단편들을 뽑아 묶어서 출간하는데, 이것만 읽어도 지금 한국문단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소설들도 많고, 재밌고, 책 값도 저렴한 편.
16. 김승옥 <무진기행>
여기 나오는 단편들은 다 주옥 같습니다... 김승옥은 한국 문학에서 단편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진짜 그 염세적인 문장들과 분위기는 지금 봐도 안 촌스럽지.
17. 천명관 <고래>(장편)
고래는 꼭 읽으세요... 천명관은 장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 단편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길.
18. 천운영 <바늘>
19. 백가흠 <힌트는 도련님>, <귀뚜리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아직 못 말한 작가들이 너무 많은데...ㅠㅠ 외국 작가는 더 많은데ㅠㅠ
그 외 +) 백민석(내가 사랑한 캔디), 김이설(비밀들), 이장욱(기린이 아닌 모든 것), 김중혁, 김연수, 최은미, 김사과 등등
한국소설들 중에 재밌는 거 진짜 많아서 한 편 씩 읽어보고 취향에 맞다 싶으면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어.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