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시점이 위로 올라가면서 관찰자적인 시점으로 지안을 내려다 보고 있다.(9회 엔딩) 그냥 3자적 시점에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지안의 이 상황은 한 불쌍한 여자애의 비극이다. 다리 위에 주저앉아서 난간에 기대어 우는 여자애. 그걸 보면서 불쌍하게 생각하고 안타까워 할 수도 있다. 아마도 그동안 지안을 도와줬었던 사람들도 그와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지안의 짙은 밤에 달과 같은 빛이 되기엔 지안의 상처와 고독이 너무 깊고 어둡다.
카메라의 시점이 아래로 지안과 같은 눈높이까지 내려간다. (10회 시작) 위에서 내려다 볼때는 보이지 않았던 지안의 달이 보인다. 저렇게 무너져 내려 서럽게 우는 아이의 밤은 여전히 어둡지만 달이 밝게 빛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저 모든것을 토해내는 듯한 울음과 눈물이 지안이 치유되는 순간임을 알 수 있다. 지안에게 동훈이 달과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은 단지 동훈의 연민이나 측은지심 때문만이 아닌것을 보여준다.
9회 엔딩에는 '안' 보이는 달
10회 같은 장면에서 보이는 동훈의 달
리뷰 일부만 가져와봤어 모르고 지나갈뻔했는데 이거보고 알았다ㅜㅜ 출처 나저씨갤 '동훈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