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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불행한 모습을 보이면 어그로가 끌리니까 말이야

그래서 다들 지나다니면서 행복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거야


다 구린 구석 하나는 가지고 있으면서 막상 어그로 표적이 한 명 정해지면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닌양 멀리서 군중에 섞여서는 무표정으로 깔깔 웃어대는 꼬라지를 보면

얼마나 역겨움이 느껴지는지 알까?


그런 상황을 보기 싫다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오히려 착한 사람인 것을 알까?


이 세상에서 혼자만 불행한 것 같니?

걱정마 다들 안 보이는 곳에서는 마음껏 불행하고 있으니까

불행은 창피하잖아?


근데 그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타인은 불행하다고 믿지 못하는 거야


아니면 믿을 수 있도록 도와줄까?

이 세상에서 너만 빼고 모두가 행복하다면


병원은 환자 없이 비어 있어야 하고

장례식장은 인파 없이 고요해야 하며

자살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뉴스든 기사든 평화적인 내용만 가득해야겠지


사람은 행복하면

동작이 적어져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 그만이니까



사회가 이렇게 움직이고 붐비는 이유는 

매일 매일 다들 행복을 갈구하고 있어서 그런 거야



타인도 불행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넌 이제 너의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겠지



일단 제시해 줄 수 있는 길은 세 가지야


교정: 불행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 종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가?

->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배척: 불행한 상황 자체에서 공간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가?

-> 접히지 않는 종이를 손에서 놓을 수 있는가?

->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가?


파괴: 불행한 상황을 제공하는 원인을 파괴할 수 있는가? 

-> 접히지 않는 종이 자체를 찢어버릴 수 있는가? or 종이가 접히지 않는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가?

-> 나를 괴롭히는 사람 or 나를 괴롭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가?



이 셋 중에 가능성이 높은 길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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