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갈구 배척 파괴
매 순간 우리가 바라는 프레임(현상)은 결정되고
그 프레임은 욕망의 시냅스가 되어 쌓인다
노란 보호의 프레임일수도
파란 갈구의 프레임일수도
녹빛 배척의 프레임일수도
붉은 파괴의 프레임일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존재 자체 A
2002년 1월 14일
= 코드 호환성
광성 생체전류 호출도 8.0
그 존재의 웃는 표정 B
2005년 5월 23일
= 코드 호환성
광성 생체전류 호출도 7.0
그 사람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C
2006년 4월 2일
= 코드 호환성
광성 생체전류 호출도 18.5
A+B+C = 그 사람이 웃으며 사랑한다 말하는 순간
2011년 3월 24일 오후 7시 28분
8 + 7 + 18.5 = 광성 생체전류 호출도 33.5
욕망 시냅스 A 종결
욕망 시냅스 B 종결
욕망 시냅스 C 종결
신생 시냅스 2A 생성
신생 시냅스 2B 생성
신생 시냅스 2C 생성
광성 생체전류 호출도
도파민 화학반응 호출도
어머니
저희는 도대체 왜 느껴야만 합니까
아버지
저희는 도대체 왜 존재해야만 합니까
무섭습니다
동족들의 욕망 실현이
무섭습니다
그들이 눈물을 흘리며 갈구하는 원성이
교정의 문은 닫혔고
파괴의 문은 들어설 수 없다
배척과 보호의 문은 지금도 열려있다
1.5es의 각인을 지니고
미숙한 설계를 물려받은 아이는
이 행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울부 짖는다
이 우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울부 짖는다
동족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웃어대든 울어대든
이제는 상관없는 아이에게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소망은
이 행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렇게나마 이 땅에서의 모든 현실을 잊고
이 땅에서 생성된 자신의 모든 욕망 시냅스들을 버리고 싶었다
동족과 선점자들이 만들어낸 대광성의 유혹까지도
더 이상 마주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이나 나는
이 행성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영원히 증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