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교대 다니면서 학생들 과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야!
과외하는게 좋아서 입학 이후 꾸준히 과외를 하며 2~30명 가량의 학생을 가르쳤어 주로 고등학생
다양한 성적대와 스타일의 학생을 만나봤는데 성적이 중위권이하로 내려가면 갈 수록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
수학 1순위 영어 2순위로 과목 자체를 포기하려 한다는거야
물론 그게 무작정 하는것은 아닐테고 개개인이 각자 나름의 입시 전략을 짜면서 포기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거겠지?
예를 들자면 탐구 두 과목을 맞춰야 하는데 국어와 탐구는 나름 공부 할만 하고 영어는 단어와 문법이, 수학은 기본 자체가 안받쳐져 있어서
어차피 두 과목만 맞추면 최저는 통과하는 건데 굳이 시간낭비를 하는 것 같기 때문에 포기하는 케이스가 있어
이런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두가지야
1. 공부를 열심히 해보긴 했는가? 혹은 그 이후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가?
확실히 과목을 포기하는건 입시 전략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설명할 수 있어 이 말이 되게 있어보이고 실제로도 효율을 뽑아낼 수 있지만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봐 내가 포기하지 않은 두 과목을 공부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어 과목을 포기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공부하기 싫으니까 포기해서 포기한만큼 다른 과목 공부시간이 느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공부량의 감소로 이어지는지
내 경험상 후자일 확률이 99퍼센트야 애초에 특정 과목을 포기하고 나머지 과목에 올인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전략도 없을 뿐더러
공부를 안하니까, 그로 인해 그 과목을 못하니까 포기하는거야
이런 학생들에게는 정말 300일이란 시간동안 왜 그 과목 공부를 해볼 생각은 없냐고 말해주고 싶어
실제로 내가 과외할 때는 문과의 경우 하루에 수학 x문제 y일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풀면 z등급이 나온다고 직접적으로 말도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이 곳에서는 경솔한 발언이 될 수 있으므로 그정도는 안 할게
어쨌든 주로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이 많이 포기하는데 5등급에서 4등급은 누가 조금 더 꾸준히 공부했냐의 차이고
2등급이 1등급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쉬워서 어떤 과목을 어떤 시작점에서 공부하든 정말 매일 하기만 한다면 6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은 무조건 나온다고 자신할 수 있어!
2. 항상 플랜B를 생각해야한다.
이 경우는 앞서 말한 예시에 드는 학생이나 예를 들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의 학생들에게 해주고픈 말이야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볼게
A는 중위권 학생이고 자신이 수시로 가려는 최대 목표의 4년제 X대학교의 수능 최저 기준이 두개 등급 합 8이고 그 학교가 정시에서는 수학을 반영 안한다고 쳐보자
그래서 A는 자신이 국어, 탐구는 4등급 이상 받을 자신이 있어 국어와 탐구만 공부하면서 두 과목을 포기했지
내가 든 예시가 극단적으로 보일테지만 실제로 너무나도 많은 학생들이 딱 저정도 선에 해당되고 저런 선택을 해
그럼 A는 그때부터 자기가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량으로 국어와 탐구에서 4등급 이상이 나왔으니 이대로만 하면 수능에서도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혹시나 안좋은 상황을 대비해 다른 수시 카드는 수능 최저가 없는 학교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야
이 때 A는 자신이 X는 자신의 소신지원이고 그 아래 최저가 없는 학교는 하향이라고 생각하며 한 두개 정도는 상향으로 넣어볼까 하는 고민을 할거야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너무나도 달라
그 해 수능이 끝나고 수시 발표가 날 때 A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크게 3가지야
1. 수능 최저를 맞추고 X에 합격
2. 수능 최저를 맞췄지만 X에 불합격
3. 수능 최저도 못 맞추고 X에 불합격
1이 특정 과목을 포기하는 너와 나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기분 좋은 상황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2,3도 생각해야해!
앞서 말한 X보다 낮은 수능 최저가 없는 학교를 쓰는건 절대 플랜 B를 준비하는것이 아니야
너가 플랜 B로 쓴 그 X보다 조금 낮은 대학교는 너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쓴 것이고 절대 붙기 쉽지 않아
실제로 수시 카드는 6개를 성적대를 적당히 분배해서 쓰지만 자신이 하향이라고 생각했던 학교를 포함해 6탈락을 하는 일은 너무나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잘 알거야..
그럼 무엇이 플랜 B이냐? 답은 정시야.
대부분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로 더 높은 학교를 쓰기 때문에 뽑는 인원도 적은 정시 대신에 수시로 대학교를 가고싶어 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여러가지 이유(과목 포기, 내신 불리 등)로 정시를 포기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선택이 없어
왜 자기가 자기의 입시 루트중 하나를 스스로 접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 난...
또한 수능에서 1과목 이상 포기한 학생은 자신이 수시에서 하향으로 쓴 그 학교를 정시로 갈 수 있는 일이 드물어
그렇다는건 자기가 처음 수시를 쓸 때는 자신이 붙을거라고 예상하는 대학보다 점수대가 낮기 때문에 하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상향이 되어서 위에서 예시를 든 학생은 수시에서 6상향을 쓴거나 다름없지
최악의 경우 수시에서 6탈락을 한 학생은 정시로까지 넘어가면 정말 답이 없어
그리고 그런 학생이 재수를 한다? 1년만에 포기했던 과목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정말 어렵고 만약 그렇게 할거였더만 왜 고3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묻고싶어
말이 길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입시에서 '포기'라는 단어만큼 그 어디에 갖다 붙이더라도 안좋은 말은 없다는거야
정말 대학 가는거 힘들고 그만큼 전략을 잘 짜야해
하지만 게임 포기, 연애 포기등을 제외하고 공부에서는 절대 포기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