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중학교때부터 수행같은게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근데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그게 더 심해지더라.. 원래 성격이 밝지 않아서 친구도 그냥 좁고 얕게 사귀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3월마다 항상 울었던 것 같아. 학교도 가까운데 가고 싶지 않았던게 다 아는 애들이니까 내가 바뀌지 못할 것 같아서 일부러 조금 먼데로 갔어.그랬더니 진짜 아는 애들이 하나도 없어서 좋았는데 막상 가보니 그것도 문제인거야 아는 사람도 몇 없으니까 더 소심해졌어. 그래도 우연히 좋은 친구를 만나서 3월달에 친구 관계로 고민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 근데 모의고사를 보니까 중학교때랑 너무 다른 내 점수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예체능을 나만 빼고 다 잘하니까 처음으로 어렸을때 미술학원을 안다닌걸, 그 흔한 피아노 학원을 안다녔던걸 너무 후회했던것 같아. 부모님이 내 의사를 존중해주셔서 내가 다니기 싫다고 안다닌건데 너무 후회되더라 재능하나 없는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어. 남들은 수업시간에도 발표 잘하고 그런걸 보면서 답을 아는데도, 발표를 하고 싶은데도 그냥 위축되서 손을 못드는 내가 너무 미웠어. 바보같았고 답답했어 흘러흘러 중간고사를 보는데 나는 내 점수에 만족했는데(공부를 정말 제대로 안해서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했거든..) 등급을 보니까 나는 중간인거야 이렇게 공부해선 아무것도 아니겠다라는 생각에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는데 제대로 한 적은 없는 것 같아. 아마 이래서 내가 지금 자퇴를 못하는게 아닐까? 자퇴 후에도 늘 이럴까 두려워서말야. 나는 수행평가 준비를 할 때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아. 남들은 수업시간에 다 끝내는걸 나는 조금 느려서 전날 항상 연습하고가. 그림도 못그려서 집에서 연습만 네다섯번은 하고 기가 바느질도 속도가 느려서 집에서 엄청 연습했었어.. 근데도 막상 학교에 가면 나는 아무것도 못할거란 생각에 위축되서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별로인 완성품을 내곤 해.. 친구 관계도 너무 스트레스받고 정말 사회부적응자같아.. 이런 내가 자퇴하면 후회할까? 부모님께서도 반대하시겠지...? 한다면 자퇴는 기말고사 끝나고 하고 싶어. 부모님께 기말고사 성적 보여드리고 자퇴하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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