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2인데 목표는 없고 그냥 취업 준비하고 있어 작년에 비해서 선배들 취업이 꽤나 잘 되고 있거든 오늘도 은행 한 명 붙었다고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그 언니가 참하고 예쁘장하게 생겨서 은행원상이야 그러다가 수업 시간에 취업 얘기 좀 하시다가 애들 다 듣는 데서 “네가 은행원 상은 아니지 않냐”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맞아용 ㅎㅎ 했지 또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서 다른 선생님께서는 “관리 좀 해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지?” “ㅇㅇ이 예뻐지기로 약속해~” “살 빼야 되니까 동아리실 좀 다녀와” 하시는 거야 나 안 예쁜 거 맞고 마르지 않은 것도 맞아 나보다 예쁜 애들 항공과에 수두룩 해 사실 학교에서 학생회 임원 역할을 하다보니까 선생님들이 기대를 많이 거셔 교장선생님이랑 교감선생님도 다음 취업은 네 차례라고 말씀하시고 그러서 모두 내 생각해서 그러시는 건 알겠고,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애들 다 있고 선생님들 다 계시는 곳에서 그런 얘기들 들으니까 멘탈이 너무 갈려 난 준비도 안 됐고 부족한 걸 너무 잘 아는데 부담 아닌 부담을 주시니까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다 손 떼고 싶어 급하게 쓰느라 횡설수설할텐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