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급은 아니고 인서울 내에서 2~3단계 정도 올라감. 현역때는 우주상향인 것들 재수하고는 안전하게 붙는 정도? 현재 교육과정은 많이 바뀐 것으로 아는데 잠도 안 오고 해서 그냥 기본적인 공부 방법들 같은것들 써볼게. 1.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1월~9월부터 매일 10시간씩 하고 그 이후는 하나도 안 한 사람, 7월~수능때까지 매일 8시간 한 사람, 둘 중 높은 확률로 후자가 대학 더 잘감. 나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막판 3일 정도를 하루에 한 시간도 안하고 놀았어. 아마 그때 과탐 하나라도 더 봤으면 한 문제라도 더 맞아서 대학 급이 또 올라갔을듯. 마지막 D-7에서 드는 생각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내 운명은 이제 정해졌고 그냥 나는 이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짜잔하고 수능이 끝날 것처럼 느껴지는데, 여기서 공부 놓으면 후회 엄청 하게됨. 원래 수능은 만점 받지 않는 이상 후회가 남을 수 밖에 없긴 한데 나는 다른건 다 내 최선이었다 생각해도 다시 돌아가면 이건 무조건 고치고 싶음. 그때되면 학원에서도 좀 풀어주는데 괴로워도 그냥 참고 해야돼. 2. 인강은 중요하지 않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 개념 확실하고 몇 가지 요령들(웬만한 요령들은 개념강의에서도 얻어갈 수 있음)만 알면 그때부턴 혼자 싸우는거. 난 배성민의 빌드업 봤는데 거기선 개념 말고도 여러가지 '도구' 알려주거든. 유용하지만 일단 그걸 내걸로 만드는 데 또 시간이 걸림. 근데 직접 풀면서 얻은 '도구'들은 거의 잊혀지지 않아. 문제풀이 강좌같은 것들도 약점 보완만을 위해서 들으면 되지 전부 들을 필요가 전혀 없음. 어차피 개념만 탄탄하면 나도 어느정도 강사가 푸는 방법으로 풀기 때문에... 국어도 문법 듣고 문학 듣다 말았는데 인강보다 스스로 기출분석 해보는게 훨 나아 특히 비문학(독서). 나는 초반에 구조도 그리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구조도는 수능장에서도 그리라고 있는게 아님. 그리다보면 독서 지문의 형식이 느껴지게 되거든. 예를 들면 단어 나오고 그 다음에 그 단어의 정의가 나오고 특징들, 하위 개념들이 나오고 한 문단이 끝남. 그 다음에는 또 방금 나왔던 개념이 주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런식으로 문단마다 하나의 큰 개념꾸러미 아니면 개념들 간의 연결고리를 말로 풀어놨다고 생각하면 돼. 이게 체감되면 그 다음부터는 문단별 핵심을 빨리 잡는 훈련을 하는거. 이걸 체감시켜주는 강사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혼자 깨우치는? 게 직빵임. 확실히 3등급 초반 이상이다 하면 국어든 수학이든 개념인강 이외에는 거의 필요없음. 좀만 생각해보면, 인강 광고들은 다들 엄청 화려하고 세련됐잖아. 그만큼 메리트가 있고 들으면 무조건 점수가 오르고 그런게 아니니까 그런 착각이라도 주려고 디자인을 기깔나게 뽑아놓은거임. 3. 사서 걱정하지 말자 일단 나는 성격이 좀 덤덤하기도 하고 그래서 큰 스트레스를 안 받았음.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 중 하나는 미래에 대해 별 생각을 안해서도 있는 거 같음. 수능 날 망치면 1. 내가 열심히 안했다>업보 인거고 2. 열심히 했다> 그냥 그게 운명인거임. 1은 몰라도 2는 진짜 하늘의 뜻에 맡긴다고 생각하면 됨. 자연재해같은 거니까 신경쓸 필요도 없음. 그리고 확률이 높지도 않고. 대신 1은 가끔 지칠때마다 상기해주면 좋음. 내가 기억나는게 4월? 쯤에 수능은 한달도 안남았고 난 끝낸 책이 없고 내가 일년동안 대체 뭘 하고 산거지 하고 자괴감 느끼다가 꿈에서 깬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공포가 생생해서 가끔씩 원동력이 돼줬음. 그걸로 지쳤던 게 불붙어서 퐈이야~ 그러지는 않는데 그냥 나가고 싶은걸 계속 앉아있게 하는 정도는 됨. 생각보다 엄청 길어졌네 이거 끝을 어떻게 내지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