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줄 아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공부만 열심히 해왔는데 막상 대학 원서 넣을 때 되니까 모든 게 두려워지기만 하네.. 내신은 높게 나와서 선생님들 다 서울대랑 고려대 같은 대학교 넣자고 하시는데 나는 너무 자신이 없다… 생기부도 잘 챙긴지 모르겠고 면접은 더더욱 자신이 없어 교과 넣으려면 모의고사 성적이 돼야 하는데 그것도 아슬아슬한 정도.. 그냥 이제껏 공부하는 기계처럼 내신만 높게 따놨더니 뭔가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 같아 지금 다른 애들은 자소서 쓰고 첨삭받고 면접 학원 준비하고 수능 최저 준비하고 그런다는데 나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근데 나는 뭘부터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잘할 자신도 너무 없어…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제까지 열심히 공부해왔는데 그런거 다 포기하고 그냥 죽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ㅋㅋㅋ 그냥 입시가 너무 두렵다 제일 무서운 건 전교1등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대학을 못갔을 때 주변의 반응이 너무 두렵다 그리고 익명이라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집 형편이 안좋아서 컨설팅이나 면접학원 같은 거 다니고 싶진 않은데 그렇게 해서 내가 다른 애들이랑 경쟁할 수 있을지도 사실 너무 걱정돼 아 그냥.. 입시는 진짜 힘든 거구나 새삼 느끼게 되네 ㅋㅋㅋ 어디 털어놓고 싶은데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그냥 한탄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