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올해 수능은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칠거고 내년에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이야..!ㅜㅠ
지금 현재 삼수 중이야. 목표대학과 희망진로는 확고해. 목표대학은 무조건 서성한 이상이고, 사학과로 들어가서 일단 대학원까지 가는 것이 목표야. 거기서 연구원을 하던 학예사를 하던 등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
문제는 우울증이 와서 공부를 한 4달 정도 못했거든. 수험생활이라는 게 끝없이 계속 내가 내 자신을 평가해야하잖아. 나는 성취감이 곧 내 자존감인데 쌩재수와 쌩삼수를 거치면서 버티지를 못했나봐.
진단 받은 시기는 6월 말. 5월 더프까지 계속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다가 6월모고를 쳤는데 너무 결과가 맘에 안들었거든... 6평 분석하기도 싫고 공부도 하기 싫길래 번아웃인줄 알고 머리 식힐 겸 일주일 정도 공부를 쉬고 다시 돌아와서 똑같이 공부를 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되고 자꾸 잠이 많아지고 하루종일 울 때가 많아서 병원갔더니 진단을 받았어.
약 먹고 처음에 효과가 아예 없어서 그동안은 공부를 못했다고 보면 되구... 약을 바꾸고 나니 좀 괜찮아져서 9월 말부터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어. 50일 정도 제대로 공부했는데 확실히 약을 먹으니 인강 제외하고 하루에 순공 7시간 이상씩은 나오더라. 근데 솔직히 수능이 저만큼 공부해서 될 시험이 아니잖아.. 그 전에 공부했던 것들도 6모 전에 했던 것들이라 9월 말부터 공부했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아.
목표대학 갈 성적은 터무니 없이 안되고 낮춰서 가기는 너무 싫고.. 근데 이 수능판이 너무 지겹기도 하구. 차라리 좀 낮춰서 가고 다녀보다가 반수하는 건 또 어떨까 싶기도 해.
우울증이라서 위로해주고 그런 부모님이 아니라서 혼자 용돈으로 병원 다니고 한거라 부모님께서는 내가 우울증 온 것도 몰라.. 약발 받기 전까지는 독서실 간다고하고 혼자 바다가서 울고 오는 게 내 루틴이었어.
문과 사반수 혹은 사수 투자가치가 있을까? 사학과같은 완전 문과인 경우에도 궁금하구,, 내 상황에서도 궁금해.
성적은 현역은 56233 재수 33211 삼수 6평 43221 9평 45222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