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합니다. 정말 속상한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말도 안 되는 마케팅 소식에 실감이 나지 않고 어벙벙한 기분입니다. 이게 2018년에 뉴이스트W에게 일어나는 일이 맞나 싶습니다.
일본 활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팬미팅도 있고 콘서트도 있고, 사인회나 악수회도 적정한 수준이라면 이렇게까지 거부감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도 더 꺼내고 싶지 않아하는 옛 화젯거리와 맞닿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스케줄 자체가 허무할 정도로 말도 안 됩니다. 당장 계획 세운 관계자 모두들한테 7시간도 아닌 4시간, 5시간만 서있어보라고 시켜도 누가 할까 싶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고 조용하게 행사 직전에 이야기한 것을 보면 결정권자끼리 미리 이야기된 사항이겠죠. 본인들도 팬들이 반발할 것을 예상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고 뇌가 있으면 어떻게 모르겠나 싶지만, 무언가 걸리는 게 있다면 수정하고 고쳐나가는 게 최소한 마케팅 담당자로서, 한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해야 할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일 년간 있었던 많은 대처들을 바라보며 낮아진 기대치로 회사가 똑똑하기까지를 바란 적은 없지만, 또 이 그룹을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아스팔트 바닥에 고개를 부비는 행동은 안 할 줄 알았습니다. 아마 기대치를 더 낮췄어야 했나봅니다. 모든 행사의 진행과 시간에 의도가 빤히 보여서 더 헛웃음만 나오네요.
멤버를 앞세워 미안하다 전하고 방패 삼지 말고 직접 이야기하세요. 뉴이스트W를 좋아하고 지지해주는 여러 생각의 팬들이 떠나가는 가장 큰 이유가 '외부와 내부에서 오는 감정의 피로'인 현 상황에서 여기저기 다시 조롱 받을 거리를 던져주는 게 퍽도 적절한 스케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기간에 일정이 비는 것도 아니고, 한 멤버는 시상식 일정이 잡혀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상의 여부를 떠나서 첫 예능 시상식이고 규모도 상당해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 스케줄입니다. 지금은 420분 동안의 감정과 육체적 노동으로 대체되었지만요.
다시 한 번, 너무 속상합니다. 여기저기서 소비를 중단하고 지쳐가네요. 남은 사람들의 감정적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지 궁금한 오후입니다. 부디 현명한 재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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