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닌 타 커뮤니티의 어느 방탄소년단 팬이 게시한 글입니다.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방탄소년단 팬들이 공감하는 내용이기에 '빅히트 측에서 반드시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원글 게시자 분의 동의를 받고 올립니다.)
★ 이 글의 목차 ★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1 - 마케팅&프로모션
1. 컴백맵
2. 선공개
3. 티저
4. 틱톡
5. 예능
6. 유튜브 관리
요구사항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2 - 기획
1. 커넥트 (Connect, bts)
2. 아트필름
3. Black Swan
요약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3 - 곡&무대
1. 음역대
2. 라이브밴드
3. 피처링
4. 레코딩
5. 안무
6. 윤석준CEO
요약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1 - 마케팅&프로모션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아래 본문은 방탄소년단 팬덤을 대표하는 것도, 피독갤러리를 대표하는 것도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나 방탄소년단 관계자 분들 중 한 명이라도 이 글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속사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항목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마케팅&프로모션>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문제 항목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지는 항목입니다.
1. 컴백맵
컴백맵은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컴백 일정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 만들어져야 하지만 빅히트가 제공한 컴백맵은 혼란만 가중시키고 정보 전달은 최악이었습니다.
- 커넥트, 아트필름 그리고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빅히트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개념이었으나 이에 대해 팬들에게 어떠한 사전 정보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권 팬덤을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적혀 있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 단어 사용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고 난해합니다.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결국 ‘뮤직비디오(Performance Ver.)’인데, 이런 직관적인 표현을 놔두고 굳이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라고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게끔 적어 놓고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자평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 공식 뮤직비디오인지 아닌 지도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주일 뒤 오피셜 뮤직비디오가 발매된다고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컴백맵만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 공식 뮤직비디오일 것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보도자료로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 또한 뮤직비디오라고 알린 바 있으나 기사를 읽는 팬덤은 한정적이기에 모든 팬에게 제대로 전달될 리 만무합니다.
- 컴백맵에 따르면 발매되는 2가지 싱글이 각각 ‘퍼스트 싱글’과 ‘리드 싱글’로 구분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리드 싱글은 일반적으로 해당 앨범에서 첫번째로 발매되는 싱글을 뜻합니다. 그래서 추후에 발매되는 리드 싱글의 뮤직비디오가 1월 17일에 나오는 곡의 뮤직비디오인지 2월 21일에 정규 앨범과 같이 발매되는 싱글의 뮤직비디오인지 혼동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추측하자면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리드 싱글’이 한국에서의 ‘타이틀곡’과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타이틀곡이라는 것을 굳이 리드 싱글이라고 표기해 놓은 것 같은데 케이팝 그룹이면 그냥 타이틀곡이라고 표기하는 게 의사전달에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 컴백맵 디자인 자체가 글자들이 누워있어서 가독성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팬들이 세로로 똑바로 나열한 버전을 따로 만들어야 그나마 눈에 잘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선공개
선공개는 앨범 흥행의 절반을 미리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선공개는 곡 선정, 그리고 프로모션 방식의 선정에 있어서 앨범의 모든 트랙 중 가장 주의 깊게 공을 들여야 합니다.
- 선공개곡이 발매되기 직전까지 빅히트는 선공개곡의 장르는 커녕 곡 제목은 물론 몇 시에 발매되는지도 전혀 알리지 않고 그저 1월 17일이라는 날짜만 제시했을 뿐이었습니다.
- 선공개곡과 동시에 발매되는 아트필름이 뮤직비디오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영상물인지 어떠한 사전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 선공개곡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티저 영상 하나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 빅히트는 이같은 행태에 대해 발매가 되면 다들 납득할 것이라 미리 얘기한 바 있으나 신곡을 처음 접한 대다수는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장만 하던 방탄소년단의 선공개 음원 ‘Black Swan’의 성적은 국내와 해외 동시에 처음으로 전작에 비해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Danger보다 더 큰 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매우 당연한 결과입니다.
- 곡이 발매된 이후에도 팬덤에서는 이게 뮤비를 내고 음악방송을 도는 등 정식으로 프로모션이 들어가는 곡인지 아니면 ‘그냥’ 낸 수록곡인 것인지 아무런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 곡이 발매된 지 한참이 지나서야 공식 뮤직비디오가 발매됐으나 이미 곡의 화제성은 죽은 상태였고 이 같은 형태로는 절대로 싱글을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빅히트가 1월 17일로 선공개곡 발매날짜를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21일 컴백’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체 어느 날짜가 컴백일인지 큰 혼동이 있었습니다. 이는 매우 기괴한 일입니다. 블랙핑크를 예로 들겠습니다. 불과 며칠 전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을 선공개하며 ‘컴백’했고 곡을 히트시켜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블랙핑크의 정규 앨범은 9월에 발매될 예정이지만 어느 누구도 블랙핑크가 컴백을 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가수들의 선공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유의 경우에도 ‘밤편지’, ‘가을아침’, ‘Love Poem’ 등 선공개곡이 나왔을 때부터 모두가 컴백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방탄소년단의 컴백일 또한 명백히 1월 17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빅히트는 앨범 프로모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1월 17일에 대체 무엇을 했나요? 커넥트 준비했죠
-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앨범의 수록곡을 살펴보면 ‘Save ME’, ‘쩔어’, ‘MIC Drop’, ‘Not Today’ 등 일반 대중들 중에서도 ‘타이틀곡’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대중 어필도가 있는 트랙이 이제껏 많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트랙은 선공개 된 전적이 없었습니다. <화양연화 pt.2>의 ‘Ma City’나 <LOVE YOURSELF : ANSWER>의 ‘Euphoria’ 등이 선공개 된 적은 있지만 정식 음원 발매는 아니었고 다른 플랫폼에서 선공개가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대중 유입을 모을 수 있는 곡은 선공개를 하지 않아 놓고 미니멀하고 실험적인 사운드의 Black Swan을 굳이 ‘선공개’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 또한 듭니다.
- 만약 애초부터 음원을 성공시킬 수 없는 곡이라 판단하여 프로모션을 마냥 방치해두고 단지 ‘아트필름’을 선보이기 위해 선공개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면 아트필름만 선공개하는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Black Swan을 음원으로 발매했을까요? 프로모션에 허점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Black Swan의 문제점을 요약하자면, 음원을 성공시킬 생각으로 발매했다면 왜 사전 홍보와 프로모션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았나, 음원을 성공시킬 생각이 없었다면 그냥 영상물로 릴리즈해도 되는데 왜 굳이 음원으로 발매했나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 Black Swan이 실패했다고 해서 방탄소년단은 선공개를 하면 실패한다는 생각을 갖지 마세요. 선공개가 유리한 가수의 조건은 언제 발매를 하든 실시간 1위를 할 수 있을 만큼 진입 성적이 좋은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은 선공개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위와 같이 납득이 되지 않는 프로모션말고 정상적인 선공개 프로모션을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티저
티저는 언제나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대중들에게 곡의 발매일자를 알리는 가장 좋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하며 뮤직비디오가 발매된 이후의 화력을 예측하여 팬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이번 컴백은 이례적으로 선공개곡도 티저가 없었으며 후속 타이틀곡도 티저가 없었습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선공개곡의 ‘아트필름’이든 후속 타이틀곡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든 빅히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념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전에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빅히트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팬덤은 당연하게도 발매가 된 직후 다들 당황하고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선공개곡인 ‘Black Swan’ 아트필름의 조회수는 물론 ‘Black Swan’의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 후속 타이틀곡인 ‘ON’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 조회수, ‘ON’의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 모두 초반부터 전작에 비해 상당히 낮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브 개편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지만 <MOTS:7> 앨범의 트레일러의 경우 개편 전에 발매된 <MOTS:Persona> 앨범의 트레일러 조회수를 상회했으며 다른 케이팝 가수들도 개편 이후로 커리어하이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만약 영상물이 대중과 팬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빠르게 조회수 추이가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초반 24시간 조회수의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온 이유는 사전 홍보가 너무나도 빈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틱톡
최근들어서 틱톡 공식 계정을 만들고 틱톡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릴 나스 엑스나 로디 리치 등 다른 가수들 또한 틱톡으로 흥해서 메가히트곡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싱글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틱톡을 이용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곡인 ON을 발매 전 틱톡으로 홍보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엔 매우 회의적입니다. 틱톡은 RM이 피쳐링 했던 릴 나스 엑스의 노래 ‘Old Town Road’나 지코의 ‘아무노래’, 위너의 ‘REALLY REALLY’처럼 짧은 구절 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대부분이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하고 키치한 안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챌린지가 흥하고 곡의 히트로 이어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ON의 안무는 누구나 따라하기엔 너무 난이도가 높습니다. 평소에 춤을 추는 게 직업인 방탄소년단 스스로도 많은 연습을 요하는 접근성이 낮은 안무에 속하기 때문에 아무노래챌린지처럼 사회적인 현상이 되기 쉽지 않습니다. ON은 전형적으로 ‘보는 음악’에 속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했듯이 반드시 유튜브 티저를 통해 홍보를 했어야 적합한 홍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방탄소년단 곡 중에서 틱톡으로 홍보를 하기 좋을 곡을 굳이 뽑는다면 고민보다 GO의 코러스 부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5. 예능
예전부터 곡의 히트보다도 예능 출연이 가수의 인지도를 쌓기에 더 좋은 수단이라고 할 정도로 예능은 대중성 확보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의 영향력이 커지고 TV매체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둘을 동일선상에 놓을 순 없습니다.
- 2년 연속 갤럽 1위를 달성한 그룹임에도 최근 미국 토크쇼에 출연하거나 일본 예능에 출연하는 빈도가 한국 예능의 비중보다 높습니다. 한국 예능은 2017년 JTBC 예능 이후로 출연한 적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는 해외에 신경 쓰느라 정작 본국인 한국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그에 비해 개인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그룹이 7명으로 계속 유지가 될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군입대 등 불가피하게 공백이 생겨 유닛이나 솔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개인인지도가 부족한 것은 걸림돌이 됩니다.
- 달려라방탄같은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 포맷에 한계를 느끼거나 한정된 플랫폼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예능 출연을 원하는 팬덤 의견 또한 상당수 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 예능 출연 문제는 소속사가 멤버 각각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멤버 스스로가 희망하는 대로 결정을 하게끔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 유튜브 관리
방탄소년단의 작년 세계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약 41억으로 전세계 가수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에게 유튜브는 그 무엇보다 최고의 홍보수단으로 작용합니다.
- 요즘 들어 곡이 발매된 이후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동매보다 언제나 시너지가 떨어집니다. 그나마 뮤직비디오가 나올 것이라 미리 얘기하는 경우엔 최악을 면하지만 뮤직비디오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도 모르는 곡이 당일 날 뮤직비디오가 나오지 않으면 해당 곡이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이 미는 곡이 맞는지 아니면 가볍게 낸 곡인지 혼동이 생기기 때문에 먼저 발매된 음원도 덜 찾아 듣게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이미 곡은 공개가 되어서 화제성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도 크게 화제성을 얻기 어렵습니다. 최근 이에 해당되는 경우는 Black Swan과 Stay Gold 등이 있습니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타 기획사에 비해 무대 영상을 공식 계정에 올리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관보다 제일 먼저 무대가 반응이 좋은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공식 계정에 올리지 않으니 좋은 무대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않습니다. 아이유나 빅뱅, 블랙핑크 등의 공식 계정을 보면 자체 제작 라이브 영상이나 상징적인 무대, 콘서트 무대 등을 공식 계정에 직접 업로드합니다.
- 공식 계정에 무대를 업로드하지 않을 것이라면 팬덤은 팬들이 자기들 계정에 올린 무대 영상으로 영업을 뛸 수 밖에 없는데 이 마저도 저작권 침해로 다 삭제되기 일수입니다. 저작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은 밴드라이브를 못한다’는 타 팬덤의 악의적인 날조와 선동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밴드라이브로 무대한 갖가지 콘서트 영상을 증거로 제시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 삭제되어 내려갔습니다. 그런 안티 팬들에게 선동당한 대중들이 직접 예전 DVD를 구매해서 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여러가지 날조에도 취약해집니다. 조회수가 몇백만대가 넘는 직캠 영상이나 행사 콘서트 영상 등을 저작권 침해로 모두 삭제 조치할 거라면 다른 가수들 하는 만큼만이라도 콘서트 진행할 때 마다 대중 유입이 있을 법한 잘 뽑은 무대 일부를 공식계정에 올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미국 시상식이나 대형 이벤트 무대 중 다른 가수는 vevo를 통해 업로드 되는데 방탄소년단 영상은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도 상징적이긴 하지만 다른 어워즈 무대나 미국 쇼 프로그램 무대도 그만큼 공들인 무대라 생각합니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처럼 다른 해외 방송 무대들도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에 업로드할 수 있다면 꼭 업로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 SNS 관리, 광고 등 더 적어야 할 문제점은 많지만 해당 분야는 제 역량으로 적기엔 스스로 부족함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제가 잘 말할 수 있는 분야에 한정하여 문제점을 적어봤습니다.
과거 문제점이었으나 개선된 부분은 적지 않았습니다. 위에 적힌 모든 문제점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요구사항
1. 선공개곡은 앨범 흥행의 절반을 담당하므로 곡 선정과 프로모션 방식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2. 방탄소년단은 선공개하기 유리한 가수다. 대중에게 어필이 되는 노래를 선공개해야한다.
3. 선공개곡이 발매되기 전 발매 시간과 곡 제목을 알려주는 것은 소속사가 해야하는 일 중에서도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적어도 기본은 지켜 달라.
4. 날짜 예고 없는 기습공개를 제외하고 선공개곡과 타이틀곡 모두 유튜브에 티저를 올리는 것은 필수다. 기존 하던 대로 트랙리스트 내고 티저 내달라.
5. 공식 뮤직비디오를 절대 뒤늦게 올리지 않는다.
6. 외국의 개념을 사용하려면 정확한 개념을 알고 사용해야한다. 웬만하면 한국에서 쓰이는 개념을 사용한다.
7. 생소한 단어 말고 익숙하고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8. 틱톡은 짧은 구절 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대부분이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하고 키치한 안무’라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사용하는 홍보 수단이다. 보는 음악답게 유튜브에 우선 집중해야한다.
9. 멤버들 스스로 예능 출연을 진심으로 꺼리는 게 아니라면 각자 원하는 만큼 예능 출연을 하게 해준다.
10. 국내 예능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면 최소한 달방이라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처럼 클립을 만들어 유튜브 등 개방적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업로드한다.
11. 방송 무대, 축제 무대, 콘서트 무대, 팬미팅 무대 등 좋은 무대들을 공식 계정에 업로드 한다.
12. 안할 거면 팬계정에 올라오는 무대 영상 직캠 영상 리액션 영상 저작권 침해로 삭제시키지 말아달라.
13. 그래미만 무대가 아니다. 다른 공들인 미국 무대들도 공식 계정에 올려달라.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2 - 기획
<기획> 역대 최장 공백기 이후 드디어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이러한 배경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Map Of The Soul:7>. 지난 방탄소년단의 7년을 돌아보고 온전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주제로 함
1. 커넥트 (Connect, bts)
커넥트가 공개된 당시 저 또한 처음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취지 또한 공감했습니다. 특히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을 섣부르게 결합하여 이상한 퓨전음식 같은 부자연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대중에게 친숙한 대중음악가의 홍보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순수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서 저는 소속사의 취지를 공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커넥트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 앞서 1편에서 아트필름과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게 문제점이라 말씀드렸는데, 커넥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컴백맵이 처음 게시되었을 때 당연히 정규 앨범의 프로모션 과정이었고 컴백맵에 티저가 나오는 날짜도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팬덤은 ‘커넥트’가 티저를 대신하여 정규 앨범을 각국에서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획일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 그러나 막상 커넥트가 공개되고 보니 이게 정규 앨범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컴백맵에 들어가게 된 것이고 그럼 티저를 대신할 앨범의 홍보수단은 대체 무엇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저도 없이 정규 앨범에 대한 홍보는 매우 빈약한 채로, 커넥트가 정규 앨범을 홍보한 게 아니라 거꾸로 정규 앨범이 커넥트를 홍보한 격이 되었습니다.
- ‘커넥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방탄소년단이 전액 사비로 부담했다’는 취지의 기사가 보도됐었고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사에서 해당 부분만 따로 수정됐기 때문에 전액 지불한 것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혹시 이게 사실이라면 회사의 기획에 멤버들의 사비를 이용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해당 기사가 사실이 아니며 빅히트가 커넥트에 대한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스스로 느꼈던 문제점이 상당히 많지만 개인적인 추측은 최소화하고 드러난 문제점만을 제기하려고 노력하는 호소문이기에 이하 생략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느낀 바에 따르면 커넥트는 소속 아티스트의 긴 공백기를 깨는 컴백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화제성’를 빌려 회사의 욕심만을 너무 앞세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넥트의 취지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2. 아트필름
아트필름이 공개되고 나서 저는 실제로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2013 SBS 가요대전부터 방탄소년단을 지켜본 이래 제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영상물이며 빅히트 기획력의 바닥을 본 순간이었습니다.
- 우선 아트필름의 문제점을 제기하기에 앞서 제가 강조하며 언급했던 부분을 다시 짚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1) 선공개곡은 앨범 흥행의 절반을 담당하므로 곡 선정과 프로모션 방식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2) 역대 최장 공백기 이후 드디어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이러한 배경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Map Of The Soul:7>. 지난 방탄소년단의 7년을 돌아보고 온전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주제로 함
- 앞서 커넥트에 대해 얘기할 때 순수예술과 대중음악을 섣불리 결합하지 않고 순수예술을 순수예술 그 자체로 경험하게 해주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것과 정확히 대치되는 것이 바로 블랙스완 아트필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예술과 대중음악을 섣불리 결합하여 맛없는 퓨전음식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빅히트의 기조가 무엇인지 아리송한 지점이었습니다.
- 블랙스완은 귀에 쉽게 들어오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부터 대중을 설득하기에 난관이 있었던 선공개곡입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강점인 ‘보는 음악’으로써 블랙스완의 가치를 설득했어야 합니다. 블랙스완은 공식 뮤직비디오가 있습니다. 곡이 이지리스닝이 아닌 것에서 대중들에게 느껴지는 거부감 또는 생소함을 방탄소년단이 직접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속 안무와 연기와 비주얼로 설득해야 겨우 성공할까 말까 싶은 선공개곡인데, 그 중요한 뮤직비디오의 발매는 미루고 굳이 아트필름을 발매와 동시에 공개한 상황을 저는 아직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 아트필름은 선공개곡인 블랙스완의 발매와 동시에 공개가 된 최초의 공식 영상물이자, <Map Of The Soul:7> 신곡 최초의 단체곡 공식 영상물입니다. 이번 정규 앨범은 7주년을 기념하여 나오는 앨범인 만큼, 그리고 공백기가 매우 길었던 앨범인 만큼 방탄소년단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앨범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앨범의 첫번째 단체곡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나온 영상에 방탄소년단이 없었습니다. 단지 낯설기만 한 무용수들의 동작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 그럼 그 무용수들이 섭외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탄소년단이 직접 출연하는 공식 뮤직비디오를 뒤로 미룰 만큼 방탄소년단이 아닌 그들의 아트필름이 가치있었을까요? 섭외된 배경을 보면 ‘MN 댄스 컴퍼니는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팀’이라서 섭외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현대무용의 대중화가 아니라 대중음악에 대중성이 함몰되어 대중도 찾지 않는 영상물이 되었습니다. 블랙스완 아트필름은 방탄소년단이 데뷔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컴백을 하면서 발매한 모든 영상물을 통틀어 조회수가 가장 낮습니다. 이게 똥을 싸도 박수를 받을 경지에 도달한 방탄소년단의 최절정기 2020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결국 해당 영상으로 얻은 효과는 미미하고 Persona 앨범으로 쌓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대중들의 기대치는 잃어버리는 불상사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2019년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수록곡'인 ‘소우주’와 이번 '선공개곡'인 '블랙스완'의 발매 후 한 달간 멜론 스트리밍 추이입니다
타이틀곡보다 더 잘 나와야 하는 선공개곡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앨범의 수록곡보다 좋지 않은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치상 국내와 해외에서 둘 다 객관적으로 좋지 못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 해당 영상에 나오는 무용수가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여부는 취향의 영역이고 호불호의 영역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영상 속 무용수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적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 기준으로는 해당 영상에서 느껴지는 바가 아무 것도 없었고 다시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아트필름의 조회수가 다른 영상에 비해 매우 낮은 이유는 저 같은 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3. Black Swan
블랙스완에 관한 문제는 아트필름 항목에 모두 작성하려고 했지만 작성하다 보니 비단 아트필름만의 문제가 아닌 항목도 있어서 블랙스완 항목을 따로 두었고 이번 항목은 객관성보다는 제 주관이 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건 소속사를 향한 호소문이라기보다 블랙스완을 향한 제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 앨범을 나온 뒤에 브이앱에서 말해주는 비하인드와 멤버들의 블랙스완 아트필름 리액션 영상을 보면 가사는 RM이 썼지만 블랙스완이라는 컨셉에 대한 기획은 전적으로 빅히트가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예술로 승화한다’는 것을 굳이 현대무용이나 발레같은 순수예술의 영역에서 빌려와야만 하는지 갸우뚱합니다. 저는 멤버들이 직접 멜로디를 쓰고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반영하여 가사에 녹인 ‘봄날’같은 곡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아이돌’로서 방탄소년단이 부른 모든 대중음악 범주에 포함되는 곡들이 블랙스완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동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빅히트가 공식적으로 꺼낸 얘기는 아니겠지만 블랙스완이 발매된 이후 기사를 보면 모 평론가께서 “이번 음원과 영상 콘셉트는 기존의 대중예술 작업을 순수예술과 연관시켜 가치나 미를 고급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라 평론을 내린 바 있는데, ‘순수예술은 고급예술이고 대중들이 쉽게 즐기는 대중음악은 저급예술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정규 앨범, EP는 물론 믹스테이프나 사운드클라우드에 있는 자작곡들까지 이런 대중음악들에 대해 평론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설마 하는 생각이지만 대중음악을 기획하는 소속사가 혹시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와 그걸 듣는 팬을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블랙스완의 뮤직비디오보다 아트필름을 우선시하여 공개한 점과 해당 맥락이 일치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우려돼서 굳이 작성하는 항목입니다. 부디 빅히트의 생각이 아니길 빕니다. 디오니소스 가사에 ‘아이돌이든 예술가이든 뭐가 중요해 짠해’라는 가사가 있는데 제 생각으로도 예술가로서의 비장미가 있어야만, 순수예술을 다룰 수 있어야만 예술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예술이든 순수예술이든 그냥 예술을 하고 있으면 그게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 '방탄소년단을 만든 성공공식'과 같은 구절이 요즘들어 빅히트 관련 기사마다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성공시켰냐를 묻기 이전에 빅히트가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방탄소년단의 차트 성적이 될 수도 있고 음반판매량, 대형팬덤 결성, 콘서트 동원력, 갤럽 등 대중 인식, 해외성과, 평단평가, 수상실적 등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제가 한가지 단언할 수 있는 건 방탄소년단이 어느 콩쿠르에 입상한 것도 아니고 퓰리처상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단지 '대중가수'로서 성공했다는 사실은 절대적이란 겁니다. 방탄소년단은 단지 노래를 즐기고 무대를 즐기고 잘해서 떴을 뿐이지, 고고하게 순수예술을 논하고 미학적으로 조예가 깊어서 뜬 게 아니잖아요.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대중가수로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가수들을 봐도 무슨 순수예술을 잘해서 성공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대중성보다 예술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인식이 있는 그래미어워즈도 기본적으로 대중음악을 잘해야 상을 주지, 순수예술을 잘한다고 상을 주던가요? 무엇보다 가수와 팬들이 즐겨야하는 7주년 정규 앨범 컴백에 왜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순수예술과의 결합을 전방위로 고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앨범과 분리하고 컴백 프로모션과도 분리하여 따로 커넥트만 진행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는데 선공개 트랙마저 순수예술을 고집하면서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방탄소년단 음악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느껴졌기에 저는 아직도 블랙스완 아트필름은 보기가 힘듭니다.
요약
7주념을 기념하여 가장 방탄소년단 다운 앨범을 내야하는 시기에 빅히트는 기획 욕심으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앨범보다 그 앨범의 화제성을 이용하여 기획력 부각시키기에 올인함 그러나 소속사가 이번 컴백에 있어서 제일 중점적으로 다룬 기획마다 큰 결함이 있었음
7주념을 기념하여 가장 방탄소년단 다운 앨범을 내야하는 시기에 빅히트는 기획 욕심으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앨범보다 그 앨범의 화제성을 이용하여 기획력 부각시키기에 올인함 그러나 소속사가 이번 컴백에 있어서 제일 중점적으로 다룬 기획마다 큰 결함이 있었음
빅히트를 향한 호소문 3 - 곡&무대
<곡&무대> 곡과 무대는 다른 어떤 항목보다도 ‘성공 공식’이 불분명하고 음악을 제작하거나 소비하는 사람들 각각의 주관에 따른 호불호 문제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항목은 호소문 시리즈에 적지 않고 넘어갈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제가 스스로 문제점이라 여기는 부분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고심 끝에 적어봅니다. 이번 편은 마지막 6번째 항목을 제외한다면 반드시 바뀌어야 할 사항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제안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곡과 무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과 같기 때문에 둘을 구분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작성했습니다.
1. 음역대
2018년 한 인터뷰를 보면 방탄소년단이 PD님께 음역대가 너무 높다고 말을 전했는데, 프로듀서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음을 힘들게 낼 때 가장 듣기 좋다는 말로 고음을 고집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빅히트에서 제공하는 방탄소년단 다큐를 봐도 가수의 목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고음역대 곡을 부르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방탄소년단 곡을 들어보면 C5는 기본이고 심지어 E5까지 넘어가는 고음역대곡이 자주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방탄소년단 음악을 즐겨 듣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프로듀서의 말처럼 ‘음을 힘들게 낼 때 음원으로 가장 듣기가 좋다’는 주장에 동감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으니 우선은 저도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제 취향은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단지 제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고음을 고집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억지겠죠. 그렇지만 제 취향을 떠나서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로 고음을 고집하는 게 좋지 않은 이유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음원성적을 놓고 보면 고음역대 곡들보다 방탄소년단이 부르기 편안한 음역대의 곡이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기준(2020.07.20)으로 방탄소년단 곡들 중 가장 스트리밍 수치가 높은 곡을 3곡 꼽으면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그리고 DNA입니다. 그리고 음원사이트가 표기해놓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들은 방탄소년단 곡을 3개 꼽아도 위와 같이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입니다. 위 곡들은 모두 방탄소년단이 부르기 비교적 편안한 2옥타브대 음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팔세토로 부르는 부분도 2옥타브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 위의 얘기에서 조금 더 나가서 일반적인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방탄소년단 곡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음원 성적이 좋은 곡들을 살펴봐도 가수가 부르기 힘들어하는 고음역대 곡이 아니라 가수 본인이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을 더 많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기 음역대에 맞게 편안하게 부르는 곡을 선호하는 대중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러한 대중의 니즈를 무시하고 굳이 고음을 고집하는 것이 방탄소년단에게 메리트가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메리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 곡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수가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고음에 특별히 강점이 있는 가수도 아니고 고음을 잘해서 성공한 가수도 아닙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퍼포먼스 그룹입니다.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곡 자체가 음을 힘들게 내야 하는 곡이라면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필연적으로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고음역대 곡은 퍼포먼스 구성에 있어서도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수의 성대에 무리가 갑니다. 재계약도 아주 길게 잡았기 때문에 장기간 활동을 해야 하는데 부르기 힘든 음역대의 곡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투어를 돌게 하게 되면 성대결절이라도 생길까 심히 우려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빅히트가 세운 방안이 LiveMR 내지 AR만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면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라이브밴드
방탄소년단의 투어 구성을 보면 2017년에 끝마친 <THE WINGS TOUR>까지는 항상 라이브밴드를 대동했습니다. 그 이후 투어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LOVE YOURSELF TOUR>부터 밴드없이 모든 넘버들을 MR로 소화했는데요. <LOVE YOURSELF TOUR> 콘서트 구성 자체만 보면 와이어나 홀로그램, 드론 등을 이용한 무대장치로 이전에 비해 굉장히 발전했고 퀄리티 측면에서 평단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으나 밴드 라이브가 아닌 MR을 사용해서 아쉬웠다는 평단 평가도 여럿 있었습니다.
윙즈 투어까지 콘서트를 밴드 라이브로 소화한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껏 방탄소년단에게 있어서도, 팬들에게 있어서도 큰 자부심이었습니다. 연말 가요대축제 또한 라이브 밴드를 대동하여 큰 호평이 있었습니다. 그런 방탄소년단이 갑자기 밴드를 배제하고 모든 세트리스트의 넘버를 MR로 구성하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밴드 구성원과의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투어를 함께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밴드라이브를 소화하기 어려운 넘버들이었기 때문에 MR을 사용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역대 최대 규모 투어를 하면서 콘서트의 꽃인 밴드가 없었다는 사실은 저도 굉장히 아쉬었습니다. 방방콘은 스튜디오 규모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밴드와 같이 무대하기 더욱 용이할 거라 생각했는데 방방콘조차 밴드가 없어서 혹시 앞으로도 밴드를 대동하지 않고 투어를 진행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3. 피처링
방탄소년단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방탄소년단이 데뷔를 하고 대상을 받기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쳐링없이 오로지 멤버들로만 보컬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가수의 피처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방탄소년단이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입성한 이후 해외아티스트와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많은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하는 것이 요즘 음악시장의 트렌드이기도 하고 이럴 때 뛰어난 아티스트와 콜라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 지금 상황은 방탄소년단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팬들 중 일부는 타이틀곡은 온전히 방탄소년단 7명의 목소리만 듣고 싶다며 다른 가수의 피처링을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곡의 길이는 짧으면 2분대, 아무리 길어도 5분대를 넘기지 않는 분량인데 이런 트랙 하나에 7명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다 담기만 해도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콜라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러나 단지 라디오 에어를 얻기 위해 라디오 프렌들리한 곡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영어권 가수 피처링을 쓴다거나 단순히 화제성을 위한 용도로 피처링을 쓰고 있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피쳐링 버전과 피쳐링이 없는 버전을 나눠냈을 때마다 어떤 곡을 밀어야 할지 혼란이 있었고 화력이 분산되면서 모두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방탄소년단은 피처링 없이도 미국 메인스트림에 진입했습니다. 그 때 이미 방탄소년단은 충분히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피처링을 쓰다보니까 해외가수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판단을 하는 안티들도 보이고 피처링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단 평가도 있고 막상 피쳐링이 있던 ON은 아무 피처링도 없던 FAKE LOVE보다도 에어 수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피처링이 득이 될 때도 있지만 독이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가 언제나 나쁘진 않지만 매번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방탄소년단 7명만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처럼 곡의 완성도에 있어서 피처링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함께 하고 되도록이면 음원 버전도 한가지로 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레코딩
호소문을 쓰기 위해 여러 유형의 팬 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가장 취향에 따라 의견이 많이 갈린 항목이었습니다. 취향 차이지만 누군가 방탄소년단 음원을 듣지 않는 이유를 들 때 빠지지 않는 항목이었기 때문에 저는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빅히트의 프로듀싱 의도가 제가 추측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빅히트에서 발매된 음악들을 들어보면 방탄소년단은 물론 다른 가수들까지도 보컬을 겹겹이 쌓는 식으로 화음을 만들어서 본래 가수의 음색은 뭉게지고 개성은 사라지고 멤버 각각의 파트가 구분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 중에선 목소리가 기계음으로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고요.
혹자는 이게 문제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7명이라는 많은 인원수의 목소리를 모두 음원에 담는 것 자체가 음원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산만하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성은 죽이고 마치 한사람 내지 두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인식되게끔 만들어서 음원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하는데요. 이게 레코딩 단계에서 빅히트가 추구하는 방향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전혀 동감이 안됩니다.
우선 저는 음원으로 들을 때 해당 방식 때문에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돼서 집중이 잘되는 게 아니라 구분이 안돼서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보컬을 겹겹이 쌓다 보니 가사가 잘 안 들립니다. 가사전달력이 좋지 않으면 대부분 음원을 들을 때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저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음악을 듣는 많은 사람들과 빅히트가 프로듀싱한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고질적으로 꼽는 문제였습니다.
또한 믹싱 단계에서 곡마다 트랙 수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빅히트에서 발매한 음원을 멜론 등 국내 대형 음원사이트에서 평범한 이어폰으로 스트리밍해서 들을 때마다 타 발매사 음원들에 비해 유독 음질이 좋지 않게 느껴지고 귀가 아픈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좋은 장비를 가지고 음악을 들으면 다른 기획사에서 발매한 음원보다 좋게 들린다는데, 대중음악을 소비하는 사람 중 장비 다 갖추고 음악 듣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중음악을 소비하는 대중 대부분,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소비하는 팬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이어폰 꽂아서 유튜브나 멜론, 스포티파이 등의 사이트를 이용하여 음악을 들을텐데 좋은 장비로 들어야 좋게 들리도록 프로듀싱하는 게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듭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타 그룹에 비해서도 각각의 음색과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이게 항상 장점으로 작용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점을 굳이 죽여가면서 믹싱하는 것이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 안무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춤을 춰왔고 방송댄스를 추기 시작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은 사람인 만큼 개인적으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안무였습니다. No More Dream이 나왔을 때부터 시작해서 상남자, Danger, 호르몬전쟁, I NEED U, 쩔어, RUN, 불타오르네, Save ME, 피땀눈물 등을 커버했었습니다. 이런 제게 방탄소년단 컨텐츠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안무 연습 영상이었고 앨범이 나오면 안무연습영상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안무를 바로 따는 게 제가 컴백을 맞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안무를 보면 예전 안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무 강도는 높아졌는데 효율성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특히 잘 느껴졌던 것이 ‘디오니소스’였습니다.
디오니소스 안무에 관한 멤버들의 비하인드를 보면 멤버가 테이블을 굴러 넘어가는 안무를 힘겨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퍼포먼스를 지켜봐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만큼 해당 안무가 퍼포먼스에 있어서 그렇게 비중이 있는 안무로 보이지도 않고 퍼포먼스 구성을 보면 백업 댄서도 있는데 굳이 가수가 저런 위험한 안무를 매번 소화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방탄소년단 안무를 보면 저런 위험부담 없이도 충분히 멋있는 동작을 선보여왔는데 활동도 해야하고 투어 넘버에도 들어있기에 자주 선보여야 하는 안무에 저런 동작을 집어넣는 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같은 곡의 퍼포먼스 중 지금은 안무가 바뀌었지만 서있는 상태에서 바닥에 손을 대며 떨어지는 안무가 있었는데요. 저도 예전에 타 그룹 안무를 커버하면서 자주 해봤던 동작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손목에 굉장한 무리가 가는 안무였는데 한 퍼포먼스에 굳이 이런 몸 상하고 위험한 안무들을 여러 개 넣어야 했는지, 그리고 멤버들은 너무나도 고생했지만 이렇게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안무가 기존에 선보였던 안무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저는 느껴지는 바가 없었습니다.
안무가 바뀐 것을 보면 빅히트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바꾼 것이라 보여지는데, 당연히 문제시 될만한 안무를 컨펌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안일하다고 생각하며, 굳이 이런 몸 상하는 안무보다는 단순해도 멤버들 각각이 가진 끼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안무가 방탄소년단에게 어울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 윤석준CEO
전에 언급했듯이 요즘 방탄소년단의 '성공 공식'이란 말이 언론이나 기타 매체에서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명확한 성공 공식이 있는지 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질문에 대한 방시혁 PD님의 대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방시혁 PD님의 인터뷰를 보면 방탄소년단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고 꼽고 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성장 분기점을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음악만 가지고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멤버들이 꼽는 성공 이유는 무엇일까요?
멤버들도 음악과 퍼포먼스를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준 CEO님께서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공식은 무엇일까요?
'고객'(=팬)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음악)에 대한 가치를 잘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이유로든 고객이 우리의 서비스를 경험하는 그 순간에 조금이라도 불쾌감을 느낀다면 우리는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팬들이 방탄소년단 음악의 가치를 잘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계관과 다큐를 제공하는 것'이 빅히트의 성공 공식입니까?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지어낸 인터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엉망인 내용이었는데요. 혹시나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제발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반대로 생각해주세요.
방탄소년단의 소비자가 음악과 무대의 가치를 먼저 알아봐야 그 다음 세계관과 다큐에 관심을 가지는 겁니다. 기획사가 음악보다 세계관을 우선시 생각한다면 그 기획사는 반드시 망합니다. 그리고 망해야합니다.
대중음악 기획사가 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그 음악의 가치를 알아보게끔 음악을 홍보하는 것이 첫번째고 필수입니다. 세계관은 그 뒤에 따라오는 지엽적인 양념 따위에 불과합니다.
대체 어느 팬이 음악을 듣고서 그 가치를 알지도 못하고 매력을 느끼지 않는데 세계관부터 찾아본답니까?
세계관은 그저 있으면 있는 거고 없으면 없는 것인 옵션입니다. 팬이 가수의 음악을 듣고서 그 음악이 훌륭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음악을 한 번 들으면 가수의 매력에 빠지게끔 만들어야 하는 게 전세계 존재하는 모든 기획사가 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저 인터뷰 내용은 마치 의사가 사람 살리는 건 차치하고 병실 인테리어부터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부디 기획사라면 반드시 음악과 무대부터 최우선적으로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요약
1. 가수의 음역대에 맞게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 투어에 예전처럼 밴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피처링은 곡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쓰면 좋겠습니다.
4. 깨끗하고 멤버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음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5. 몸이 상할 위험이 있는 안무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6. 모든 가수와 기획사에게는 음악이 최우선입니다.
언젠가 호소문 최종편 <종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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