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개를 하자면 난 지금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 뛰고 있는 사람임
한 지 한달 좀 넘었는데 처음엔 개힘들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그럭 저럭 할 만함
근데 하다보니 진짜 맘에 안 드는 손님이 개많고 해서
한번 정리 좀 해봄
5위. 봉투에 물건 안 넣는 손님
이건 좀 개인적인 건데 11시에서 12시 사이에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때문인지
편의점이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라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땐 4,5명이 줄서서 기다릴때가 있음
그럴 때 물건 많이 사는 사람 있으면 계산하고 있는동안 미리 봉투를 올려놓음
그리고 내가 잔돈 계산하거나 카드 긁는 동안 봉투에 물건은 넣고 있기를 바람
그런데 거의 주머니에 손 넣고 멀뚱히 서 있고
계산 다 끝나고 내가 봉투에 물건 넣고 있을때도 그냥 주머니에 손 넣고 있으면 빡침
4위. 술 주정 부리는 손님
뭐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한번씩 술 취한 사람 오면 개진상을 다 떨고 감
넘어져서 진열대 있던 물건 다 쏟은 손님이 있는가 하면
400원짜리 라이터 사면서 30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더니 잔돈 거슬러달라고 하기도 하고
현금 인출이 잘 안 되는지 ATM기기 사정없이 차던 사람도 있고..
진짜 미치도록 빡치는데 이런 경우는 드문 경우라 4위 정도로
3위. 반말하는 손님
이게 또 은근히 레알 빡침
가끔씩 60, 70 되시는 분들도 네, 수고하세요 이러면서 가시는데
40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들이 이거 얼마야, 봉투 좀 줘, 담배 저거 줘 이러면서 반말하는데
진짜 개빡친다
아무리 알바생-손님 관계라지만 깔보는 거 같아서 레알 개빡침
2위. 가격 투정하는 손님
이것도 진짜 빡치는 경우 중에 하나
이것저것 많이 사서는 얼마입니다 하면
얼마라고요? 아 왜 이렇게 비싸 동네 슈퍼에선 얼마밖에 안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진짜 개많음
아니 그럴거면 동네 슈퍼가서 사든가
편의점이 비싸다는 건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거 아냐
그러면서 꼭 사가긴 사가드라 아무튼 개빡침
1위. 라면 먹고 안 치우는 손님
이게 레알.. 진짜 라면 다 먹어놓고 혹시나 해서 가보면
용기도 시식대에 그대로 있고 면발이고 국물 다 흘려있고
젓가락, 각종 쓰레기들 널려 있고..
진짜 이것만큼 빡치는 경우가 없음
가끔씩 술 취한 손님이 라면 먹다가 제대로 엎어서 바닥에 면발까지 다 흘리는 경우도 있는데
아 진짜 생각도 하기 싫다 너무 빡침
보너스로 가장 좋아하는 손님은
인사에 대답해주는 손님.
이거면 됨 진짜 딴 거 필요없음
어서오세요 할때 네 해주고 안녕히 가세요 할때 네 수고하세요 해주면
이것만큼 좋은 게 없다 딴 건 바라지도 않는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