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 만날 때 트럭(포터) 타고 오는 남친 창피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고민 좀 들어주실래요?
우선 소개를 하자면 저는 29살 직장인 여자이고요
남친은 31살 직장인이에요. 아는 언니 소개로 만났고요 사귄지는 11개월 됐습니다.
남친이 하는 일이 영업&납품이에요.
회사 트럭 타고 다니거든요. 출퇴근용으로도 타고 기름값은 회사에서 지원해줍니다.
그런데 회사 차를 자꾸 저 만날 때 끌고 와서 스트레스 받아요.
남친이 자기 차가 있거든요. SM3.. 그런데 회사에서 기름값 주는데 왜 굳이
자기 돈 써야 하냐며 회사차를 끌고 나와요.
제생각은 안하나봐요. 저 솔직히 남친이 트럭 끌고 나올 때마다 창피하거든요.
누가 볼까 무섭고...... 차라리 끌고 나오지를 말지 저 데려다주고 집에 갈 때
택시비 많이 나온다고 자꾸 트럭 타고 와요.
지난 주에는 남친이랑 오랜만에 경기도 수목원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멀리 가니 이번엔 트럭 안끌고 올줄 알았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어요.
아침에 저를 태우러 트럭 끌고 왔는데 트럭 보자마자 놀러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짜증나고 정말 남친이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그래도 참고 놀러가서 대충 사진만 찍고 와서 술 한 잔 하면서 남친에게 얘기했습니다.
나 만날 때 트럭 안타고 오면 안되겠냐고 하니 기름값 어쩌구어쩌구 하면서
핑계만 늘어놓습니다. 그깟 기름값 몇푼이나 한다고.... 기름값에 연연하는 남친에게
더 정이 떨어졌어요. 솔직히 그깟 기름값 고작 10만원도 안하는데 그게 그렇게
아깝나요? 내생각은 안하냐고 했더니 제가 왜 화났는지조차 모르더라고요.
솔직히 쪽팔리잖아요. 트럭 타고 다니다 전남친이라도 만나는 날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자기 차는 집에 고이 모셔두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제가 왜 자기차는 안끌고 다니냐니까 형이 가끔 타고 나간다고 형 핑계를 대더라고요.
다음부터 트럭 끌고 나오지 말라고 솔직히 나 창피하다고 했더니 저보고
된장녀냐면서 또 기름값 운운하며 오히려 저를 나쁜년 만드네요.
정말 어이 없지 않나요? 자기 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차 가지고 나오라는데
거기서 된장녀 얘기가 왜 나옵니까? 명품 선물해준 적도 없으면서......
솔직히 남자가 여자 얼굴 따지는거나 여자가 차 따지는거나 뭐가 다릅니까?
이런 남자 헤어져야 하나요? 트럭 몰고 오는거 빼고는 다 괜찮은데....
얼굴도 괜찮고 데이트비용도 잘 내는데 왜 유독 기름값에만 집착하는거죠?
생각할수록 어이없습니다. 트럭 타면 내 가치가 떨어지는거 아닙니까?
헤어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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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어봤는데요 제가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친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애 기간이고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지금
한창 잘보이고 싶고 그럴 시기인데 남친이 자기 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만약 그게 형 차라고 하더라도 주말에 가끔 빌려올 수도 있는거잖아요.
자꾸 차없는 뚜벅이 남자들 열폭해서 저한테 욕하고 그러시는데
그런 행동이야말로 하고 욕먹을만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화가 난건 남친이 매번 만날 때마다 트럭을 끌고 나와서 그런건데
왜 그걸 이해 못하시나요? 수목원 갈 때만이라도 안그랬으면 화가 덜났을텐데
참다참다 말했는데 된장녀로 가니 그게 더 어이상실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 차 끌고와서 기름 넣을 때 주유소 사람한테 영수증에 휘발유 말고 경유로
고쳐달라 하면 되는데 머리도 안돌아가고 그러니 화가 나는거지요.
글도 이해 못하면서 무턱대고 욕만 하는 뚜벅이들은 가서 발닦고 잠이나 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