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덕수궁이라 알고 계시는 아름다운 우리의 궁궐, 경운궁
나라 잃은 망국의 황제 고종이 거처하던 궁궐로
일제의 많은 수탈로 파괴되기도 했으며
비운의 황족 덕혜옹주가 유일하게 행복한 시절을 보낸
가슴 아픈 구한말의 흔적의 남아 있는 공간
이곳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증명할
흔적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고종 황제가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고
좋아하던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공간
'정관헌'
연회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남몰래 품고 있습니다.
정관헌 뒷편의 모습
사진 속 조그마한 계단 옆에
그리고 창문 밑에
툭 튀어나오고 뚜껑으로 덮어놓은것이 보이십니까?
그것은 바로 고종의 비밀통로입니다.
연회를 베풀던 정관헌 바로 뒷편,
고종은 이 비밀통로를 몰래 설치했습니다.
이 비밀통로가 이어지는 곳은
러시아 공사관이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살아남으려
외세의 힘을 필요로했던 당시 대한제국
하지만
일본을 향한 견제를대놓고 할 수가 없어
황제는 스스로 어두컴컴하고 냄새나는 곳을
직접 거닐며 러시아와 접촉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일본의 감시를 피해 뚜껑을 덮어 용도를 숨겼습니다.
연회를 위한 공간, 정관헌
그리고 그 뒷편에 숨겨진 비밀통로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노심초사해야 했던
당시 대한제국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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