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멜로의 매력, 지훈-준혁이 사랑하는 건 누구?
[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MBC TV '지붕뚫고 하이킥‘은 명품 시트콤이다. 울면서 웃게 만드는 탁월한 시나리오와 연출, 가볍고 코믹해 보이지만 제 각기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의 애환은 잘 만든 영화 몇 편에 비할만한 깊은 내공을 지녔다. 하지만 시청자를 사로잡은 ‘하이킥’의 진짜 매력은 출연진들의 멜로 라인이다. 황정음, 이지훈(최다니엘), 신세경, 정준혁(윤시윤) 등 네 명의 청춘 사이에 미묘하게 오가는 감정들은 시청자들의 연애 감성을 자극한다. 현재 시트콤 진행 단계상 이들이 나누는 감정들이 아직 사랑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시작한 커플이 없으니 연애도 없다. 키스신은 커녕 아직 손 조차 잡은 적 없는 남녀들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네 사람중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인연을 맺을 것인지 매우 궁금해한다. 또 각자 원하는 결말도 다르다. ‘하이킥’은 이들의 사랑을 성급하게 다루지 않는다. TV 드라마의 경우, 남녀 주인공의 멜로 라인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편이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호불호가 분명하다. 대부분 드라마 속 멜로라인은 누구와 이어질지 알면서도 지켜보는 '짜고치는 고스톱'인 셈이다. 하지만 ‘하이킥’은 다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겹겹이 천천히 쌓아간다. 늘 다툼이 잦았던 사제지간 사이인 황정음과 정준혁의 관계를 예로 들면, 유독 황정음에게는 까다롭고 세경이에게만 친절했던 정준혁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고생에게 위협당하는 황정음을 위해 주먹에 피가 나도록 쌈박질을 한다. 이렇게 ‘하이킥’은 시청자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멜로 라인을 에피소드 곳곳에 형성시켜 호기심을 부추기다가도 이들을 다시 으르렁거리던 스승과 제자 사이로 원위치시킨다. 결국 이들이 언제 다시 멜로 라인을 형성할 지 알수 없는 시청자는 애를 태우게 되고, 그것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긴장되면서도 즐거운 것이다. 멜로 라인 가운데 코믹하고 감동적인 굵직한 스토리들이 매일 매일 에피소드로 등장하니 재미는 더욱 풍부해 진다. 이런 멜로 라인은 세경과 지훈의 멜로 라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현재까지 지훈과 정음의 멜로 라인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지훈과 세경 사이에 오가는 야릇한 감정들과 에피소드들 역시 두 사람의 멜로 라인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누가 누구와 사랑에 빠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하이킥'의 매력은 결국 알수 없는 아리송함에 있다. 네명의 인물 중 누가 하나 특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시청자들은 각가 다른 멜로 라인을 지지하며 그 누구보다 애태운다. 네 명의 당사자들 보다 말이다. 이것이 '하이킥' 멜로만이 가진 매력이다. [김지현 기자 win@tvdaily.co.kr] [주요기사] ▶ '하이킥' 멜로의 매력, 지훈-준혁이 사랑하는 건 누구? ▶ 김정은, 출연작 '사랑해도 될까요' 직접 피아노 연주 감동선사 ▶ SM "'동방신기' 내년 초 국내 컴백 활동은 불가능!" 공식입장 표명! ▶ 김하늘 "난 지금 솔로,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 [단독 인터뷰] ▶ 유재석, '악플러도 선플 달게 만드는 연예인' 그 비결은? ▶ 김태우-한승연, '합체댄스'로 승연을 품안에 쏙! 팬들 난리! ▶ 제시카 고메즈, "몸매 비결이 궁금? 나를 따라 해봐!"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www.tvdaily.co.kr Copyright ⓒ tv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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