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그룹 엑소(EXO)가 ‘사생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엑소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 중 사생팬들에 얽힌 일화 및 그들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털어놨다.
사생팬이란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엿보기 위해 밤낮없이 해당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극성 팬을 가리킨다. 지나치게 집요한 일부 사생팬들의 행위가 스토킹 수준에 이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엑소는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지르는 사생팬들이 많기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엑소의 사생팬들에 대한 루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엑소는 “소위 말하는 사생팬들이 많은 편이긴 하다. 물론 그분들의 행동은 저희를 향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며 “하지만 조금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엑소는 “저희를 만나러 와주시는 건 좋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와 기본적인 질서 정도는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해외 스케줄이 있을 경우 일부러 멤버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서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시다. 저희가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아무런 잘못 없는 다른 승객들이나 승무원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했던 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숙소로 찾아와 주시는 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심한 고성방가로 인해 이웃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며 “간혹 숙소 앞 도로에 누워서 잠을 자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위험한 행동은 삼가주셨으면 한다.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질서를 지켜가며 저희를 만나러 와주시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엑소는 “최근 한 여성 팬이 머리를 깎고 저희들이 있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왔다는 루머와 함께 사진이 돌고 있는 것을 봤다”며 “실제로 저희가 화장실에 들어가도 따라와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시긴 하다. 하지만 그 사진 속 팬은 남장 여자가 아닌 진짜 소년이었다”고 와전된 소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엑소는 데뷔한지 1년 4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공식 팬클럽은 개설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엑소는 “올해 안에 공식 팬클럽이 생길 예정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저희를 찾아와 주시는 팬 분들 사이에서도 조금 더 체계적인 질서가 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엑소는 최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으르렁(그로울, Growl)’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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