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안녕하세요 ^^
저는 5월 달 말에 두번, 6월 2일날 장옥정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갔습니다아...ㅋ
첫번째로 갔을 때에는 김태희씨가 속한 촬영팀이 아니라 유아인씨만 봤는데 .. 여러모로 인상깊었습니다. ㅋ
그때 김태희씨는 문경새재안에 있는 성안에서 찍은 걸로 기억해요 ㅎ
하지만 전 유아인씨가 속했던 촬영팀이었고 저희 팀은 민가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ㅋ
아마 그때 씬이 유아인(왕)이 사복입고서 장에 나가 물건 사다가 가짜돈(=사전)을 발견하는 씬이었을 겁니다.
정말로!!... 티비로 보면 1분도 안될껄요!! ..!! ㅋㅋ
근데 그걸 다섯시간 넘게 찍었으니..티비서 보는 1분 일초는 무한 반복노동의 산물입니다.
(한 1분당 서너시간 걸린다해도 많이 걸리게 아니니깐 연기자 분들은 엔지 여러번 내면 안되십니다..ㅠ
연출팀 분장팀 엑스트라 연기자 등등 모두가 힘들어져요.. 해는 지고 컴컴해지구..으캬캬)
처음에는 지휘하시는 감독님이 예술하시는 줄 알았어요 '이걸 영화제에 출품이라도 할 생각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베스트 컷을 위해 .. ㅎㅎ 촬영팀 모두가 엄청난 강아지고생끝판왕을 했습니다.
근데 막.. 그거 있잖아요. 말하기 부끄러운데 살아가는데 중요한 생리적인 문제..ㅎ
심지어 그런걸 해결하고 싶어도
눈치를 봐야 했어요.
ㅠ.ㅠ 엑스트라는 막 촬영할때 가고 싶다 그럼 반장님이 화 내요 !
왜 미리 안갔어 !! 안간 이유가 모야모야!!
그땐 안.. 마렸..으니까..!! 님아 인권존중좀 !!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순 없죠 ..ㅋㅋ ㅠ0ㅠ
심지어 멋지게 파란색 옷으로 차려입은 주인공인 유아인씨도 화장실갈때 결코 느긋하진 않았어요.
거의 뛰는 수준의 바쁜 걸음??
왜 냐면 또또또 금방 촬영들어갈 꺼니까!! 히히히..이...잉 으윽...
드라마 촬영장은 티비서 이쁘게 보여지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않구 녹록하지도 않습니당..
이상한 플라스틱으로 만든것 같이 부드럽지 않고 까칠까칠한 천조각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겉보기에는 윤이 흐르는 비단 같은 것들을 막 뭉텅이로 가져다가 시장 이리저리 펼쳐놓고 맨 끝자락에서는 솥으로 매운 연기를 피워 올리게 해서 꽤 그럴듯한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데.. ㅋ
지나가면서 보면 깜박 속을 것 같아요. ㅋ
저도 막 시금치 바구니 끼고 왔다 갔다 돌아다니다가 조선시대 사람이 된 것 같앴어요..ㅎㅎ
.. 장 보러 돌아다니는 점년이..ㅎㅎ..?!
암튼 지독하게 더웠고 계속해서 동선따라서 움직이라고 해서 팔과 다리가 내 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ㅋ
그래도 저를 비롯해 백성옷을 입었던 보조 출연 분들은 워낙에 옷이 해지고 앏아서 견딜만했는데.
유아인씨는 보는것만으로도 더웠어요
아.. 진짜 옛날에 여름에 저렇게 껴 입으면 어떻게 살죠..?
유아인씨는 검은 바지 비슷한 거에 잘은 모르지만 위에 걸쳐 입는 옷이 두개 정도 돼 보여서 계속 진짜 진짜 덥겠다 그 생각 했어요
유아인씨 실물은 얼굴 작고 잘생기고 키 크신편에 속하시고 음..ㅋ
사진이라 크게 다르거나 인상 깊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은데 굳이 뽑자면
코가 서양인 코처럼 크고 오똑 한거?!
신기하리만큼 오똑해서 계속 쳐다 봤어요
인종이 다른가봐요 ^^
자칫하면 콧날에 베일 것 같았어요 무라도 썰겠던데요.
유아인씨 보고 싶은 분들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ㅎㅎ
뒤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거나 번쩍 후광이 난다거나 그런거 없었구
정말로 그냥 사진이랑 99.9% 똑같았어요 ..ㅋ
아, 그리고 유아인씨는 톱스타이니만큼 대우가 아주 왕자님 뺨쳤습니다. !! >.<
'내가 관리하는 연예인이 5초이상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하겠다!!!' 라는 사명을 가진 매니저로 짐작되는 남성분이 진짜 컷 소리가 나자마자 달려와서 무지막지하게 큰 검은 우산을 펼치고 자외선으로부터
유아인씨를 보호 했습니다.
그 순간 역동적으로 리한나의 umbrella가 생각났어요.
.. 매우 헌신플러스 충성스러운 매니저였어요
진짜
가짜인걸 알면서도
유아인이 왕 같았어요..
그 우산씌어주는 남자 분 외에도 있는 힘껏 부채 부쳐주는 키큰 이쁜 여성 스텝분도 있었구..
보좌해주시는 분들 가운데 키작고 이쁜 여성스텝분도 있었습네다..ㅎㅎ
대박...
왕대접이었습니다..ㅎㅎ
게다가 유아인씨가 등장하실때마다
여성 스텝분들 사이에서 묘한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그건 당연한 것처럼 들리겠지만 촬영장은 엄연히 일터이고 여기에서 일하시는 스텝 분들은 별별 연예인들을 다 보기 때문에 절대 연예인을 보고 스타를 보는 시각으로 환호하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스텝 가운데서 선망의 탄식이 흘러 나왔단건
그 만큼 유아인씨가 스타성이 있단 말이죠.. ^^
누군가의 사람을 그만큼이나 받고 있고 떠받들어지는 걸 보니
열심히 걷던 엑스트라 중의 한명인 나와의 간격이 느껴져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저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이 안가요.ㅋ
암튼 프로다운 모습을 촬영장에서 유감없이 보였던 유아인씨..!!
정말 멋있었습니다. !! ^^* ㅎㅎ
김태희
안녕하세요
6월 2일날 장옥정 보조 출연을 간 후기를 말해 드리려고 합니당.^^
당시 저는 중궁전의 나인으로 , 김태희씨가 자신의 아들을 중전에게 빼앗겨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걸 팔을 잡아 막는 나인으로 나왔는데요.
김태희씨 뒤에 서서 발을 한 열번 정도 밟힌 것 같습니다..ㅋ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물집 잡힘 ㅋ)
김태희씨한데 나인 일곱명 정도가 달라 붙어서 중전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했는데요..ㅎ
정말 장난아니고 일곱명이 팔에 달라 붙어도 김태희씨 자기가 낳은 아기찾으러 뿌리치고 갈 기세였습니다.
정말 정말 힘 셌어요.. 더워서 김태희씨도 땀으로 범벅이 되 힘들었을텐데.. 그 과정을 몇번이나 반복하면서도하나도 지친 기색 없으셨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감정이입 속도도 빨랐고요 정말 자기 자식을 잃은 듯 눈물도 뚝뚝뚝.. 그런 모습이 신기했고 자기 자식 찾아갈려는 엄마같아서 멋졌고
완전 프로 다웠어요.!
김태희씨한테 악플다시는 분들, 실제로 김태희씨 만나면 저 멀리 허공속으로 날려버릴지도 몰라요 ㅋ
암튼 이쁘신데다가 힘도 굉장히 세세요..ㅋ
제가 붙잡고 잡아야 하는데 끌려갈 정도였으니까요 !!
저도 여자치고는 힘세다는 말을 들었는데.. 뭔가 느낌에 운동하신 분 같았어요..ㅎ
실물은 .. 정말로..
오목조목하게 이뻤어요.
지금까지 22년을 살았는데..지금까지 보아온 여자분들 중에서 가장 이쁜 것 같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그 겨울에 나오는 송혜교씨도 봤잖아. 후기에 엄청 이쁘다고 써 놨으면서!! 네가 보기엔 송혜교씨가 더 이뻐? 김태희씨가 더 이뻐?" 라고 분명히 물으실텐데....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 누가 더 이뻤지?'하고 기억을 더듬어 고민하다가 날 샐것 같아요 ..ㅠ ㅋ
암튼 그녀는 이뻤습니다.! 어느 정도로 이뻤냐 하면..
정면으로 봤을때, 눈매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았어요.
정교하게 이탈리 장인이 한땀한땀 세공한 것 처럼 인형같은 완벽한 눈매.. ?
전체적인 느낌을 말할 것 같으면 굉장히 작은 얼굴에 굉장히 큰 이목구비가 가득가득 꽉 채워진 느낌?!
뭐라고 해야하지..? 예를 들어 인물의 얼굴을 그리려는데 마침 도화지가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굉장히 작은 계란형 얼굴을 그려놓고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눈크으게 코도 크게 !! 입도 크게 .. !그래서 얼굴이 꽉꽉 차 보이게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려놓은 것 같았어요. ㅎㅎ
아, 이쯤 설명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ㅎ 제가 제대로 설명한 것 같아요 ㅎㅎ ^^
그리고 웃는거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음.. 한마디로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사람 같았어요.
웃을때 천진난만한 미소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번져나가
딱 보기에 아, 저 사람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알차게 살아가는 구나 하는게 느껴졌어요.
(작은 일, 사소한일에도 자신이 지금 행복하다는걸, 즐겁다는 걸 느낄줄 아는 사람?..)
촬영 도중 사이 사이에 자주 웃으셨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차신 분 같았어요. ㅎ
그리고.. 오열하는 연기에서..
김태희씨의 막다른 심정이 느껴진 건 사실이었어요. 이번 껀 꼭 잘해야 한다..!! 라는 절박한 느낌..?
겉보기에도 배우는 절대 호락호락한 직업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저얼대..
유아인씨와 마찬가지로 김태희씨한테도 우산맨이 있었습니다. '내가 관리하는 배우가 3초이상 햇빛에 노출되게 하지 않겠다!!' 라는 사명을 가진 우산맨..
무지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밀집모자쓰신 여성 스텝 두분.. 더운 날 차가운 얼음을 넣은 걸로 잠깐 잠깐씩 김태희씨가 쉴때마다 달려가 얼음찜질을 해 주었습니다. 굉장히 헌신적이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배우를 관리하는게 직업이기때문에 굉장히 프로다운 모습으로 매니지먼트하는 배우를 보살폈어요.
인간인 이상 그 분들도 더웠을텐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김태희씨를 티비로만 보아서, 사람이 아닌 인형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땀도 흘리고 무게도 있는 사람이었더라구요.
이젠 34살..나이가 있어 송혜교씨와 마찬가지로 볼과 눈가의 세세한 주름살은 무시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정면으로 봤을때 극명한 아름다움이 자아내는 숨막힘은
김태희씨만의 전매특허 매력이었습니다. ^^
언젠가 신들린 듯한 연기로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또 인정받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