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조 보이그룹 엑소. 지난해 데뷔한 엑소는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음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엑소는 진국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에는 마냥 개구쟁이 같던 이들이 점점 친근한 아티스트처럼 느껴졌고 각 멤버들의 매력이 더욱 궁금해졌다. 과묵한 멤버, 한국말이 서툰 멤버들이 있기에 12명에게 개별 질문을 던졌다. 공통된 질문은 딱 하나였다. "본인 자랑을 해 달라"는 요구에 옆에 있던 멤버들이 하나둘씩 칭찬을 더하자 어느새 릴레이가 됐다. '가족 같고 형제 같다'던 엑소의 말이 맞았다.
엑소의 리더 수호. 수호는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건 아니지만 오랜 연습생 생활에서 얻은 리더십과 끈기로 엑소-K에 이어 엑소의 리더가 됐다. |
◆엑소의 리더 수호는요.(1991.5.22 본명 김준면)
-수호, 나이가 어린데 리더네요. 멤버들 수가 많아 힘들지 않나요?
수호: 루한이나 시우민보다는 어리지만 친구처럼 지내요. SM에서 6~7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고요. 동방신기 유노윤호 선배나 슈퍼주니어 이특 선배를 보면서 리더로서 많이 배워요. 그리고 요즘 MBC '나 혼자 산다'를 즐겨 보거든요. 그걸 볼 때마다 '아 혼자 살면 힘들겠구나, 차라리 12명이 낫다'고 생각하며 멤버들이 많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답니다.
-수호는 어떤 사람이에요?
멤버들: 더위를 즐기는 사람요. 에어컨 좀 틀어줬으면 좋겠어요! 수호 형은 교과서 같이 참 바른 사람이에요. 착하고 모범적이죠. 남자답게 동생들을 챙기고 카드도 잘 긁고요. 압구정 사는 멋진 남자거든요. 장난도 잘 치지만 집중이 필요할 때는 리더로서 딱 잡아줘요. 수호가 없었다면 엑소도 없었겠죠. 제가(찬열) 제일 좋아하는 형입니다.
-그렇다면 수호에게 이수만 사장님이란?
수호: 제게 이수만 사장님은, 또 다른 아버지랍니다.
엑소의 메인 보컬 백현. 백현은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 내내 멤버들을 칭찬하며 유쾌한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
◆고음 담당 백현은요.(1992.5.6 본명 변백현)
-백현은 어떤 사람인가요?
백현: 볼품 없죠(웃음). 저는 친근한 편이에요. 모든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죠. 사교적이랄까요. 방송이 더 편해지면 제 재치는 더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저는 욕심이 많거든요. 보컬로 인정받고 예능 프로그램도 맡고 싶어요. 만능 엔터테이너처럼요. 연기도 나중에 배워서 다 잘하고 싶답니다. (멤버들) 백현은 끼가 장난이 아니에요. 여태까지 본 사람 중에 끼가 제일 많아요.
-백현의 연관검색어에 소녀시대 태연이 있던데요?
백현: 태연 선배가 SM 타운 콘서트에서 잘 챙겨줬거든요. 제가 동생이니까 예뻐해 주시죠. 물론 저희 12명 다요. 제가 금발머리인데 태연 선배도 '아이 갓 어 보이' 때 금발이었잖아요. 그래서 팬들이 비주얼상으로 잘 어울린다고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소녀시대는 저희 엑소를 다 좋아하세요. 저희가 SM 막내잖아요.
-그렇다면 백현에게 소녀시대란?
백현: 엑소를 잘 챙겨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요!
엑소의 시우민은 원더걸스 소희와 닮은꼴 외모를 자랑했다. 쌍꺼풀 없이 큰 눈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우민의 매력포인트다. |
◆머글킬러 시우민은요.(1990.3.26 본명 김민석)
-시우민은 원더걸스 소희랑 정말 닮았네요.
시우민: 저도 닮았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만든 합성 사진을 보면 놀랄 정도에요. 눈매가 똑같더라고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분이 저를 닮은 거죠(웃음). 다음에 마주치게 되면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시우민은 어떤 사람인가요?
멤버들: 엄청나게 깔끔하고 청결해요. 땀이 정말 많은 편이라 늘 비오듯 흘리는데 시우민에게는 땀냄새가 아닌 향기가 나요. 특이한 형이죠. 이 형에게는 뭔가 특별한 향이 있어요(웃음). 그 외에도 부지런하고 멤버들을 잘 챙겨주는 든든한 멤버랍니다.
-시우민에게 원더걸스란?
시우민: 노바디. 사실 뵌 적이 없어서요.
팀에서 막내인 세훈은 형들에게 기죽지 않는 센스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
◆막내온탑 세훈은요.(1994.4.12 본명 오세훈)
-막내라면 팀에서 서열도 꼴찌인가요?
멤버들: 아뇨! 실세부문에서 0순위죠. (수호) 사실 저는 동생들을 별로 안 시키는 편인데 제가 세훈에게 부탁을 하면 잘 안 들어줘요. 저는 동생들 부탁을 잘 들어준단 말이에요. (멤버들) 세훈이는 착하고 귀여워요. 그런데 가끔 까불다가 디오한테 맞죠. 디오는 팀에서 체벌을 맡고 있거든요(웃음). 세훈이가 선을 넘을락 말락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래요. 선을 넘나들면서 형들을 들었다놨다 하죠.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이예요.
-그렇다면 세훈은 어떤 멤버예요?
보기와 다르게 정이 많아요. 사실 형들에게 잘하는 편이고요. 막내가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여린 편이거든요.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전에 멤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잠드는 아이랍니다. 귀엽죠.
-세훈에게 루한이란?
세훈: 아 정말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게 루한 형은 버블티로 맺어진 인연이에요. 버블티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랄까요?
엑소의 루한. 루한은 막내 세훈과 닮은꼴 외모로 같은 팀 멤버들마저 헷갈리게 한다. |
◆만능 운동 멤버 루한은요.(1990.4.20 국적 중국)
-세훈이랑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듣죠?
멤버들: 뒷모습은 정말 똑같아요. 헤어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렇기도 하죠. 루한은 세훈을 줄여놓은 사람인 것 같아요. 뒤에서 보고 '세훈이가 오늘 힘들어서 쳐져있나 보다' 싶으면 루한이고요. '루한이 오늘 어깨에 힘 좀 줬나 보네' 하고 쳐다보면 세훈이죠. 멤버들이 헷갈릴 때도 굉장히 많을 정도랍니다.
-루한은 어떤 사람입니까?
멤버들: 축구를 굉장히 잘해요. 운동으로는 만능이죠. 잘생긴데다가 나이에 맞지 않게 귀엽고 순수하면서 또 남자다워요. '루한'이라는 이름 뜻이 '새벽 사슴'인데 이름이랑 생긴 거랑 정말 잘 어울리죠?
-그렇다면 루한에게 사생이란?
루한: 스트레스요!
엑소의 타오. 타오는 팀에서 자신의 몸매가 가장 좋다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
◆무술짱 타오는요.(1993.5.2 국적 중국)
-타오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타오: 랩, 무술, 노래, 몸매, 키 등등 춤 빼고 다요. 무술이랑 근육질 몸매는 제가 우리 팀에서 최고랍니다.
멤버들: 운동신경이 정말 뛰어난 멤버예요. 다이빙 할 때 깜짝 놀랐어요. 진짜 잘하더라고요. 무술로 다져진 몸이라 그런지 운동은 다 잘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춤도 금방 익히죠. 뭐랄까요, 동물 같은 멤버요?
-타오에게 SM 엔터테인먼트란?
타오: 또 다른 부모님, 그리고 집이요.
엑소의 디오. 디오는 무뚝뚝한 듯 하면서 팀원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멤버다. |
◆카리스마 디오는요.(1993.1.12 본명 도경수)
-디오는 어떤 사람인가요?
멤버들: 자상하고 착한 '상남자'요.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외모는 귀여운데 성격은 그냥 '상남자'죠. 주관과 고집이 뚜렷하면서 진중한 성격이고요. 진짜 손재주가 좋아요. 섬세하고 귀엽거든요.
-본인의 목소리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디오: 주변에서 듣기 편하다고 하네요. 어떤 노래를 해도 잘 묻어난다고요. 사실 저는 특이하게 가사는 아예 안 보고 멜로디만 집중해서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래서 '늑대와 미녀' 가사를 받았을 때 별다른 특이한 생각이 없었어요.
-디오에게 '으르렁'이란?
디오: '늑대와 미녀'에 이어 엑소를 성장시킨 노래죠. 이 곡을 통해 12멤버가 업그레이드됐거든요. 춤이랑 노래 둘 다요.
엑소의 크리스. 크리스는 엑소-M으로 활동할 때 리더를 맡고 있다. |
◆엑소-M의 리더 크리스는요.(1990.11.6 국적 캐나다)
-크리스는 어떤 남자인가요?
멤버들: 패션 감각이 뛰어난 멤버예요. 랩이랑 농구를 잘하고 키크고 잘생긴 남자죠. 무엇보다 4개국어를 해요. 영어, 한국어, 광둥어, 중국어요. 진짜 부럽네요. (백현) 얼굴도 이국적으로 잘생겼잖아요. 저는 누가봐도 동양적인데 말이죠.
-엑소-M의 리더였는데 지금은 수호에게 밀린 건가요? 크리스에게 수호란?
크리스: 그런 얘기를 가끔 듣는데 사실 리더 자리는 큰 욕심이 없어요. 수호는 엑소-K의 리더였고 저는 엑소-M의 리더여서 비슷한 느낌이에요. 다만 어쩔 땐 제가 더 리더 같고 수호는 동생 같은 느낌이 커요. 사이 좋은 친구죠.
엑소의 첸. 첸은 이름 때문에 중국인 멤버로 오해받지만 토종 한국인이다. |
◆해피 바이러스 첸은요.(1992.9.21 본명 김종대)
-이름 때문에 중국인 멤버로 오해받지 않나요? 본인에게 다른 이름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첸: 그런 오해 정말 많이 받아요. 첸이라는 이름은 이수만 사장님이 지어주셨는데 불만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름 때문에 국적 오해는 많이 받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일 뿐이에요 . 제가 엑소-M의 멤버로 중국에서 활동하니까 불편하거나 불만은 전여 없답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본명의 이니셜을 따서 '제이디'요. 그런데 제이디보다 첸이 더 잘어울리죠?
-첸은 어떤 멤버인가요?
멤버들: 정말 펑키한 형이에요. 보기만 해도 즐겁고 밝죠. 첸과 함께라면 무척 즐거워요. 바보 같다고 느낄 정도로 착하고요. 말 한 마디에 다정한 느낌이 묻어날 정도요. 노래를 잘하는 다정한 멤버랍니다.
-첸에게 슈퍼주니어란?
첸: 뒤를 잇고 싶은 선배들요. 슈퍼주니어나 엑소나 멤버들 인원수는 비슷한데 외국에서의 슈퍼주니어 인기는 굉장하잖아요.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 저희가 최고·최다 인원의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엑소의 레이. 레이는 팬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
◆팬 바라기 레이는요.(1991.10.7 국적 중국)
-레이는 어떤 사람입니까?
멤버들: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노래나 춤 등등요. 엑소-M에서 메인 댄서였죠. 레이는 음악적으로 타고난 천재예요. 악기도 잘 다루고 작곡도 잘하거든요. 다재다능한 레이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멤버들에게 섭섭한 게 있나요?
레이: 사소한 것 때문에 서운할 때가 있지만 저는 대화하는 걸 좋아해서 멤버들이랑 필요할 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져요. 멤버들과 대화하는 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레이에게 팬들이란?
레이: 정말 소중한 행복이요. 갑자기 '행복이 뭘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 팬사인회에서 그 순간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팬들 앞에 있고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해요. 서로 힘이 되잖아요.
엑소의 카이. 구릿빛 피부가 멋진 카이는 '으르렁' 무대에서 엔딩을 장식하는 멤버다. |
◆엔딩 장식 카이는요.(1994.1.14 본명 김종인)
-카이의 매력은 뭔가요?
멤버들: 춤을 잘 추고 피부가 구릿빛이라 섹시한 남자예요. 땀 흘릴 때 가장 멋진 멤버고요. 표정이랑 제스처가 좋아서 '으르렁' 엔딩을 장식하죠. 카이가 막내치고는 무뚝뚝한 편이지만 굉장히 생각이 성숙해요. 멤버들을 생각하는 게 감동적이죠. 막내일 때는 한없이 어려지긴 하지만요.
-배우 윤세아 씨가 카이가 이상형이라고 방송에서 자주 이야기했는데 화답하자면요?
카이: 정말 감사해요. 저도 SBS '신사의 품격'의 '왕 팬'이었답니다. 제가 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꼭 챙겨봤거든요. 윤세아 님, 드라마 잘 보고 있고요. 더 열심히 해서 멋지게 인사드릴게요!
-카이에게 강타란?
멤버들: 강타 이사님 말고 야구 선수 김주찬, 배우 안문숙, 차태현 씨를 닮았어요. (카이) 유전자 검색해 보고 싶네요. 덧붙이자면 백현 형은 개그우먼 이성미 씨를 똑닮았답니다.
엑소의 찬열. 찬열은 팀에서 에너자이저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서도 '호통 개그'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
◆비주얼 담당 찬열은요.(1992.11.27)
-찬열은 자기 자신을 무척 사랑하는 것 같은데 본인 자랑을 마음껏 해주세요.
찬열: 저는 밝고 낙천적이고요. 사람들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저 자신을 사랑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악기를 잘 만지고요 요리도 잘하죠. 물건도 잘 고치는 '미다스의 손'이고요. 컴퓨터나 전자기기 등 고장난 건 다 고쳤고요. 숙소에 안마의자를 사 놨는데 제가 다 조립했죠. (멤버들) 항상 즐거운 친구예요. 우리 팀의 '해주세요' 담당이고요. 부탁을 다 들어주거든요.
-연관검색어에 설리가 뜨던데, '엠카운트다운' MC는 어땠나요?
찬열: 연습생 때부터 친했어요.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친한 사이랍니다. '엠카운트다운' MC는 재밌었어요. 많이 떨었지만 저 잘한 것 같은데요(웃음).
-얼마 전 라디오에 나와서 본인이 팀 내 최강 비주얼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변함없나요?
찬열: 그럼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이죠. 저는 제가 제일 좋거든요(웃음). 사실 우리 12명 다 굉장히 잘생겼잖아요. 모두가 공동 1등으로 최고의 비주얼이랍니다.
-찬열에게 에프엑스란?
찬열: 연습생 시절을 같이 보낸 직장 동료이자 좋은 선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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