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보영이 이세영과의 화장실 난투극 장면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박보영은 개봉을 앞둔 영화 '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에서 홍성 농고를 접수한 일진 여고생 박영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충청도 사투리, 욕설, 흡연 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가득하다. '박보영'하면 떠오르는 기존 이미지를 확 깨버린 연기변신이다.박보영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매 작품 최선을 다하지만 늘 아쉽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불량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다"고 밝혔다.
일진 여고생 박영숙은 몸집은 작지만 남학생을 기죽이는 싸움 실력과 남다른 '깡'을 지닌 캐릭터다. 홍성공고 짱 광식(김영광)의 공식 여자친구면서 동시에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을 짝사랑한다. 때론 사랑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와 1대1 난투극은 입을 쩍 벌어지게 한다.
박보영은 "세영이와 찍은 화장실 장면은 몸도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다. 원래 스턴트우먼이 대기했고 합이 짜여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여자들의 진짜 개싸움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더라. 처음에 그 말을 듣고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 했다"고 난감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중학생 때 머리끄덩이를 잡는 여자들의 막싸움을 목격한 박보영은 그때를 회상하며 동작을 연습했다. 가장 걱정한 부분은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부상의 위험이었다.
박보영은 "싸우다 세영이 얼굴을 때리면 어떡하나 계속 염려했다. 긁힐까 봐 손톱도 바짝 깎고 싹 정리했다. 또 한편으론 '영숙이는 소희한테 지면 안 돼'라고 최면을 걸었다. 영숙이가 밀리면 캐릭터 자체가 흔들릴 것 같더라. 복합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힘든 촬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80년대 마지막 교복 세대를 연기한 박보영은 "원래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설정 자체는 어색함이 없었다. 논밭은 늘 봐오던 풍경이라 낯설지 않았다.(웃음) 빵집, 통학열차가 비록 세트였지만 그 시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다. 어색하기는커녕 재밌었다"고 만족했다.
한편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불타는 농촌 로맨스 '피끓는 청춘'은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광식(김영광)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그린다. 1월23일 개봉한다.
하수정 hsjssu@ / 이재하 rush@
내눈에 무한 박보영 렌즈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얼굴도 마음도 짱짜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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