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EXO) 팬들이 엑소 멤버 시우민(사진)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 ‘소셜펀치’에 따르면 엑소 멤버 시우민 팬들이 오는 3월26일 시우민의 생일을 맞이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지역개발사업 후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1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후원 모금은 일주일이 지난 5일 현재 180여명이 참여해 440여만원이 모였다.
모금 게시글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와 타이어로도 동시에 공지됐다.
팬 트위터 운영자는 모금 게시글에서 “시우민씨의 생일을 맞아 다른 사람을 돕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모금을 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팬사이트처럼 명품이나 좋은 옷, 신발, 전자기기 같은 선물이 과연 최선일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티오피아가 시우민이 좋아하는 커피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를 선정했다”며 “에티오피아는 가뭄,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과반수의 인구가 빈곤상태에 있고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금액은 아프리카 지역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NGO 단체에 전달돼 아프리카 식수지원 사업(우물 만들기 사업), 학교 건설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팬 트위터 운영자는 “이번 생일 모금이 단순한 1회성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아프리카의 빈곤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돌그룹의 팬클럽들이 가수의 생일을 맞아 의미있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JYJ’ 멤버 김재중씨의 팬클럽이 심장병 환자를 위한 후원금 300만원을 기탁했고,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양요섭 팬카페는 양요섭의 생일을 맞아 평소 후원해 오던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단법인 여울돌에 220만원과 헌혈증 45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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