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기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에게도 적용되는 말인 듯 싶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걸그룹의 모습이 아닌 아닌 무대 뒤 평범한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어느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에서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얘기하지 않았던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첫 방송 촬영을 취해 가로수 길에 등장했다. 촬영이 진행 될 수록 크리스탈의 표정은 굳어갔고 제시카는 "괜찮아"라며 동생을 다독였다. 제시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힘들어 하는 크리스탈의 손을 꼭 잡아주기도 했다. 사실 이런 크리스탈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서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크리스탈의 이런 모습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시카는 "저희가 원래 숫기가 되게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며 "(사람들이) 예뻐서 쳐다보는 건데. 어릴 때도 크리스탈이 되게 예뻤었다"고 동생이 어린 시절부터 유독 내성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시카는 "동생이 너무 숨으니까 네가 예뻐서 그런 거야"라고 다독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이 보여주는 차가운 표정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웠던 탓이었다.
정자매가 '웃음이 없다', '도도하다'는 편견들도 '제시카&크리스탈'을 보고 있노라면 단번에 사라졌다. 두 사람은 제시카가 가져온 호피내복 바지 하나로 깨알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다소 민망한 호피 내복을 입고 온 집을 활보하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모습은 무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정자매는 서로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 장난을 치기 일수였고 웃음과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편견들과는 달리 웃음 많고 털털한 정자매였다. 그리고 걸그룹은 조금밖에 먹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진정한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문자로 맛집을 공유하는 취미까지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친하지 않다는 오해는 서로의 눈물을 통해 단박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제시카가 크리스탈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크리스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진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크리스탈은 "제시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안될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람들은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 탓에 정자매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정자매를 둘러싼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지였을 뿐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보여진 정자매는 장난도 잘 치고 잘 웃고 열심히 떠드는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정자매에 갖고 있는 오해들을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제시카는 방송 초반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는 소감으로 “친구가 되는, 언니가 되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역시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많이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정자매가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그동안 두 사람에게 갖고 있던 편견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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