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부분 아시겠지만 저는 궁금한이야기Y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특별한일이 없으면 시청하고 항상 기타카테고리에 리뷰를 합니다.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기타카테고리 보세요)
제가 사진을 편집하는 짓이나 화질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요새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기 힘들다는 아내의 이야기에
자막만 크게 보이도록 잘랐어요.
이 사건은 희생자 아빠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내와 이혼하고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가출했다가 도망쳐왔지만
다시 붙들려가 결국 죽어서 돌아옵니다.
사춘기 학생들은 대부분 다양한 가정사(이혼, 가정형편 등)로 인해
방황을 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성향이 나쁘다기 보단 신체적 정신적으로 커가면서
자신의 상황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방황하고 고민하죠.
그런데 최근에는 가출팸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숙소를 제공해주고 이런 아이들을 이용해 나쁜짓을 일삼는 성인들!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무도 모르고 지나갈뻔했지만 다른 사람을 살해하면서
조사과정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조건만남 40대 남성 피해자 역시 죽였고
이 사건으로 인해 김해 사건까지 전모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잡힌 범인들이 딸을 잡아간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내용을 조사하던 중 살해한 것이 또 밝혀진 거죠.
도망쳐 나온 딸을 데리고 교회에 갔었는데
거기까지 따라와서 딸을 납치해 갔다는 거죠. 헐...
그래서 만난 다음에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부산 인근 여인숙들을 찾아다녀봤지만
결국 못찾고 대전에서 범죄를 저지른 후 체포되면서 잡게 됩니다.
윤양을 납치해 간 후 벌어진 일들이 너무 경악스럽습니다.
소주를 2병 통째로 사발로 마시게 한 후 토사물을 먹게 하고
구타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 (이건 칠곡계모사건을 따라한건가..)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한 일은.. 아 C8 욕 나오기 시작합니다.
시체를 야산에 유기하러 간 후
시체가 발견되면 신원을 알 수 없도록 얼굴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고
시멘트로 시체에 뿌려 굳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서 차키를 잃어버렸는지 견인차까지 부르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그런데 견인차 운전자는 전혀 몰랐답니다.
너무나 태연해서 그런짓을 저지르고 부른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드는 의문! 사람이 살인을 하고도 이렇게 태연할 수 있다?!
사람이 무감각해지려면 3번 이상의 경험을 해야 할텐데... 라는 의문은...
너무 과도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가해자 중 여학생들의 변호사는 이들이 가해자지만 피해자기도 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런 폭력 앞에서 거부할 수 없을 거란 뜻이지요.
그러면서 제작진은 주범이 얼마나 악랄한 사람인지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제작진의 의도는 이때부터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들 중 여학생들의 부모들은 약간 억울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피해자이며 그런 무지막지한 녀석에게 잡혀있었으니
따를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라는 말과
우리가 경찰서에도 주범을 한 번 넘긴적이 있는데 경찰에서 제대로 했으면
이런일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작진은 왜 주범을 그 때 잡아넣지 않았냐며 경찰에게 묻습니다.
그러면서 왜 카톡내용과 차량이동경로가 중요하냐
그 때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하지 않았냐라고 말하지만
경찰에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계속 잡아두고 있을수 없었을테고
카톡 등의 내용을 조사해 보니 워낙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감금이나 끌려다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것은 저런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면
카톡등에서는 적극적으로 칭찬받기 위해 행동했을텐데
그런 부분까지 짐작하며 여학생들을 조사하지 않은 경찰의 전문성에 대한 아쉬움?!
전문가 또한 저의 생각과 비슷한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선처를 해줘야 한다고는 명쾌히 말하지 못합니다.
아마 저랑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 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한 후에는 다시 그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라는 우려... 이런 법칙은 강압적으로 했다는 여학생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미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범죄 부분이 있는 것처럼요.
제작진이 왜 이렇게 가해여학생들을 이해해주려고 하는지는 짐작됩니다.
이런 폭력에 노출되면 과연 나는 버틸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겠죠.
그래서 이런 실험을 근거로 들면서 시청자들을 살짝 설득하는 뉘양스를 풍깁니다.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에 어느정도 선처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 실험에서 나타나듯이
그동안 범죄행위에 자의든 타의든 계속 가담하게 되었던만큼
무감각해졌을 것이며 그에 따른 조치(꼭 처벌을 뜻하는 것은 아님)도 있어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가출팸에 대해서는 간혹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악질적으로 이용하는 성인들이 있으니 가출팸을 대대적으로 단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