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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행진ll조회 1776l 1
이 글은 9년 전 (2014/12/20) 게시물이에요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하얀 리본 / 미카엘 하네케


21세기에 <히든>, <아무르>와 같은 걸작을 만든 거장 미카엘 하네케의 강렬한 스타일에 탁월한 절제미가 곁들여진 최고작입니다.

파시즘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특별한 장면 없이도 영화 내내 불안하고 언제 위험이 도다를 지 모를 서스펜스를 구사하죠.

아름다운 흑백화면과 대비되는 공기는 마치 아이들의 겉모습과 억압된 본성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데어 윌 비 블러드 / 폴 토마스 앤더슨


후에 고전으로 회상될 PTA의 최고작입니다.

전에는 스콜세지와 알트먼의 향기가 나던 그가 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키며 큐브릭과 존 휴스턴을 연상시키는 무서운 연출력을 뽐낸 작품이죠.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미친 연기와 제 몫을 해내는 폴 다노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시대의 작가가 될 것 같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미국의 탄생과 성장, 가족과 그 기반에 대한 집요한 탐구입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시티 오브 갓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의 영향과 흔적이 크게 보이지만, 단순한 오마주를 넘어서

작품 자체로서 ​역대 여럿의 갱스터 장르의 고전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생생한 카메라와 도전적인 편집이 만들어낸 갱스터 걸작이죠.

언제 봐도 흥분되고 무서우며 (여러 의미로) 심장이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올모스트 페이머스 / 카메론 크로우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이죠.

가장 좋아하는 음악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절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애착이 가기에 비판하기 싫은 영화입니다.

모두 버스 안에서 Tiny Dancer를 같이 부르는 장면은 언제나 봐도 소름이 돋더군요.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살인의 추억 / 봉준호


칼같은 절차적 수사극에 시대상이 겉과 속으로 완벽히 녹여진 살인의 추억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감정적으로 뛰어난 건 <마더>이며, 그의 영화에서 거의 항상 등장하는 사회정치적 알레고리 측면에서는 <괴물>이 최고지만

전체적인 순수한 만듦새에선 여전히 <살인의 추억>이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엘리펀트 / 구스 반 산트


1999년 미국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입니다.

한 편의 우울한 영상 시 같은 이 작품은, 마치 역동적인 벨라 타르가 사회의 문제를 파고드는 느낌을 주죠.

처음 이 작품을 볼 때 후반부의 범행 장면들에선 알지모를 두려움과 긴장감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보다 충격적인 작품이 있을까요..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아들 / 다르덴 형제


다르덴 형제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하나죠.

진정한 리얼리티로 선동보단 성찰을 집요하며 카메라로 흥미롭고 진솔되며 가슴아픈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자전거 탄 소년>, <로나의 침묵>을 비롯한 그들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로제타>와 함께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아들>입니다.

다르덴은 아마도 윤리와 도덕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멀홀랜드 드라이브 / 데이빗 린치


처음 보고 매우 당혹스러웠다가 어느정도 시간을 둔 후에 다시 본 후 이미 머리에 정리되는 순간 저절로 감탄할 수 밖에 없더군요.

데이빗 린치는 <블루 벨벳>과 <로스트 하이웨이>에서 더 나아갔습니다.

이 작품은 모든 걸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고, 린치는 친절히 (다른 자리에서라도) 설명해주는 감독이 아니죠.

이미지 그 자체로 존재하고, 다르게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무섭고 매혹적인 악몽같은 작품입니다.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스틸 라이프 / 지아 장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분인 지아 장커의 걸작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의 사회적 고찰부터 반성, 폭로까지 그려내는 거장이죠.

리얼리즘과 초현실주의, 네 소재와 두 중심인물로 중국 사회의 변화에 따른 아이러니와 그에 속한 인물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만들 때 어디서 한 숨 쉬고 계셨을 것 같네요.


보면 후회하지 않는 2000년대 걸작 영화 10편.jpg | 인스티즈


화양연화 / 왕가위


왕가위는 홍콩이라는 역사적이자 지리적 배경과 다양한 형태를 지니었지만 비슷한 '사랑'에 대해 끈임없이 탐구하는 작가이자 거장이죠.

그런 의미에서 <화양연화>는 왕가위라는 감독이 탐구하는 주제와 그만의 미학적 세계의 꼭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냇 킹 콜의 음악과 유메지의 테마를 귀신같이 배치, 화면 속 매 순간 주는 힌트로 60년대 홍콩의 향수와 애절하고 아름답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마스터피스입니다.

추천  1


 
불마크  승리야 네가 최고야
나중에 봐야지 슼슼
9년 전
  뽁뽁이
시험끝나고 봐야지 슼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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